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마무리 수난의 날이었다.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아무도 웃지 못했다. 동점과 역전, 다시 동점을 주고 받으며 연장 11회까지 대접전을 벌였으나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각각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투수들이 버티지 못했다.
5연패를 끊지 못한 SSG가 더 아쉬웠다. 1-3으로 뒤진 경기를 9회초 3-3으로 만들고 10회초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10회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주었다. 11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에레디아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6-4 승기를 잡고도 11회말 동점을 내주고 승리를 날렸다.
KIA도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0회말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군이 허무하게 병살타로 물러났다. 11회말에는 상대 실책으로 6-6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무사2,3루에서 끝내기타를 날리지 못했다. 2사 만루에서 카스트로의 안타성 타구도 상대 2루수 정준재에게 막혔다. 지지 않았던 것에 만족해야했다.
두 팀의 마무리 투수도 아쉬움을 남겼다. KIA 성영탁은 9회 두 점을 지키지 못하는 블로세이브를 했다. 선두타자 볼넷과 대타 전의산에게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힘겹게 2사까지 막았으나 최정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6월20일 수원 KT전에서 5점차를 지키지 못한 바 있다. 이후 2경기에서 실점이 없었으나 이날 허무하게 동점을 내주었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부진하자 성영탁을 기용해 뒷문을 튼튼하게 막았다. 그러나 성영탁이 최근 피안타율이 높아지고 실점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 잦아지며 우려를 안겨주었다. 이날도 구위로는 상대를 막지 못했다. 특유의 예리하게 휘어지는 커터와 투심으로 땅볼을 유도해왔으나 장타를 맞았다.
이날 2실점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3.51로 높아졌다. 작년부터 추격조에서 필승맨, 마무리까지 쉼없이 달려오면서 찾아온 일시적인 부진으로 풀이된다. 자칫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다 마무리 불안은 순위경쟁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투수코치진과 전력분석팀이 부진 이유와 보완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SG도 마무리 조병현이 타구에 팔을 맞은 악재를 당했다. 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4-3으로 앞선 10회말 첫 타자 김호령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팔을 맞고 강판했다. 병원검진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타구로 인한 우측 삼두근 타박이었다. 2일 등판대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지난 6월28일 대전 한화전에서 2안타(1홈런) 1볼넷을 내주고 3실점(비자책)했다. 이날까지 2경겨 연속 실점했다.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높아졌다. 작년 돌직구의 위력을 앞세워 30세이브 ERA 1.60의 우등성적을 내고 리그 최고의 마무리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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