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8년 전 계란 세례→이번엔 살해 협박" 美 매체도 주목..."충격패 한국, 3주 전과는 너무나 다른 광경이었다"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2일, 오전 01:59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축구팬들이 '홍명보 나가' 를 외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멕시코에서 뜨겁게 환영받았던 홍명보호의 마지막은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와 살해 협박이었다. 해외에서도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참사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 월드컵의 잔해: 손흥민의 '절대적인 마음의 상처'부터 감독을 향한 협박까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경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라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폭풍을 집중 조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2강 진출조차 실패했다.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그친 결과다.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뒤 2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수 하나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경기에서 FIFA 랭킹 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한 게 치명적이었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최악의 졸전을 펼친 끝에 무릎 꿇었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리고도 남아공 축구의 역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의 제물이 되고 만 것.

[OSEN=이대선 기자]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 2026.06.25 /sunday@osen.co.kr

당연히도 홍명보 감독은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를 되풀이했기 때문. 그는 12년 전에도 손흥민과 함께 월드컵 무대에 도전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조별리그 탈락했다. 1승 제물이라고 외쳤던 알제리를 상대로 와르르 무너졌고, 1명 퇴장당한 벨기에에도 무기력하게 패한 뒤 사퇴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기회를 받은 홍명보 감독. 그는 이번엔 다르다고 외쳤으나 48개국이 참가한 월드컵, 그것도 역대 최고 수준의 조편성에서 1승 2패로 탈락하며 한국 축구에 두 번째 참사를 안겼다. 한국 축구 역사상 두 차례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유일무이하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자진 사임했다. 그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약 1분 40초 동안 준비한 입장문만 읽은 뒤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다만 마지막까지 질의응답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면서 비판 여론을 키웠다.

후폭풍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치권까지 나선 것.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대한축구협회(KFA) 특별 감사를 발표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디 애슬레틱은 "이번 탈락은 다른 이유로 뼈아프다. 한국에서는 이번 대회가 손흥민, 파리 생제르맹의 윙어 이강인,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김민재를 포함한 황금 세대 선수들이 한국을 세계 무대에서 또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릴 기회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경기 종료 후 허탈한 표정으로 피치를 맴도는 손흥민의 모습은 그의 월드컵 무대 마지막으로는 너무나 안타까운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그는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으며 마지막 월드컵 골은 2018년 독일전 승리를 확정 지었던 골이었다. 다만 내년 1월에 열릴 아시안컵이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의 귀국길 현장은 최악의 분위기였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2018년 조별리그 탈락 당시에는 귀국하는 선수단을 향해 팬들이 계란을 던졌다. 이번에는 화요일 새벽 4시가 다 된 시각에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8명의 선수와 홍 감독을 향해 구경꾼들이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끝으로 매체는 "현장에는 160명의 경찰력이 배치되는 엄중한 경계가 펼쳐졌다. 홍 감독은 곧바로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그를 향한 온라인상의 살해 협박에 대응한 것"이라며 "3주 전 멕시코에서 볼 수 있었던 솜브레로(전통 모자)와 마리아치 노래와는 너무나도 다른 광경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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