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재성의 사과 "상상 못한 결말, 받아들이기 어렵다"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2일, 오전 07:43

[OSEN=이대선 기자]

[OSEN=정승우 기자] 이재성(34, 마인츠)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은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이재성은 "먼저, 월드컵 기간 동안 저와 대표팀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리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 승리의 기쁨이 아닌 패배의 아픔을 전해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승 2패, 승점 3으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도 32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한국은 10위로 밀리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고,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무너졌다.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컸던 경기에서 패하면서 충격은 더 컸다.

이재성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하루라도 더 오래 이 축제를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큰 욕심이었던 걸까.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이라 지금은 받아들이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라고 적었다.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3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이재성, 김승규,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6.13 /sunday@osen.co.kr그러면서도 "이 또한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재성은 대표팀 핵심 베테랑이다. A매치 107경기를 소화했고, 손흥민(LAFC)과 함께 대표팀 중심을 지켜온 동갑내기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와 2차전에 출전했다. 남아공과 최종전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결과는 0-1 패배였다. 경기 후 두 베테랑의 선발 제외를 두고 전술적 판단에 대한 의문이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선수단 내부 불협화음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성은 글 말미에 신앙적 고백도 남겼다. 그는 "God Makes No Mistakes, and GLORY TO GOD"라고 적은 뒤 "내 삶의 모든 것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사람으로서, 흔들리는 순간이 있더라도 끝까지 믿음으로 살아가리"라고 덧붙였다.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대표팀은 실패 속에 대회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팬들의 비판 여론도 거세다. 그 가운데 이재성은 베테랑으로서 감사와 사과를 전했다.

승리의 기쁨 대신 패배의 아픔을 남긴 월드컵. 이재성은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기쁨을 드리겠다"라며 다시 일어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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