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적인 면이 떨어졌다” 현역시절 차범근 감독 공개저격한 홍명보…정작 본인이 감독 되고 월드컵에서는 선수탓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2일, 오전 10:04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OSEN=서정환 기자]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현역시절 스승 차범근 감독을 공개저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에서 1승2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한국은 첫 경기서 체코를 2-1로 잡았지만 그 뿐이었다. 이어 멕시코(0-1)와 남아공(0-1)에 어처구니없이 무너진 한국은 그대로 짐을 쌌다. 

한국은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다. 역대최고 황금세대를 데리고 최악의 결과를 낸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한 뒤 30일 쓸쓸하게 귀국했다. 

홍 감독은 “국민들이 기대했던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 모든 책임은 감독은 나의 책임이다. 저는 오늘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습니다”라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질문조차 받지 않았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퇴장한 그의 모습에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전 패배 후 “선수들이 왜 그런 움직임을 가져갔는지 나 조차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패배원인을 감독인 자신도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언행이었다. 

정작 홍명보 감독은 현역시절 감독의 전술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이 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0-5 대패를 당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차범근 감독은 월드컵 대회 도중 축구협회로부터 경질돼 홀로 중도귀국하는 굴욕을 당했다. 

네덜란드전 주전수비수로 나섰던 홍명보 감독은 KBS와 인터뷰에서 “전술적인 면도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실력의 차이가 많이 났다”면서 차범근 감독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 네덜란드전 패배 후 홍명보와 KBS의 인터뷰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네덜란드는 필립 코쿠, 마르크 오베르마스, 데니스 베르캄프, 피에르 반호이동크, 로날드 더부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국전 득점에 성공했다. 누가 봐도 두 팀 실력의 차이가 명확히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 중 차범근 감독의 전술을 탓한 것은 홍명보 감독이 유일했다. 다른 선수들은 자신의 잘못으로 차 감독이 대회도중 경질됐다면서 죄송함을 감추지 않았다. 

정작 현역시절 감독전술을 탓했던 홍명보 감독은 지도자로서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홍 감독은 선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인터뷰로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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