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16강 진출'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 최악의 적 마주한다..."고지대 변수, 적응 시간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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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2일, 오후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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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마스 투헬(53)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멕시코전 최대 변수로 '고지대'를 꼽았다. 적응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영국 'BBC'는 2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월드컵 16강 멕시코전을 앞두고 고지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해리 케인이 후반 막판 멀티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를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

다음 상대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다. 경기는 멕시코시티의 상징적인 경기장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즈테카 스타디움은 해발 약 7,200피트, 미터로 환산하면 약 2,195m에 위치해 있다.

잉글랜드에 쉽지 않은 조건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대기압이 낮아지고 공기는 희박해진다. 선수들이 한 번 숨을 들이마실 때 혈액으로 들어가는 산소량도 줄어든다. 운동 능력과 회복, 경기 지속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투헬 감독은 "고도는 큰 불리함이 될 것이다. 우리는 신체적으로 그곳에 적응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적응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두 경기 사이에 단 3일밖에 없다. 신체적으로 고지대에 적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BBC는 고지대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통 1~2주가량 해당 고도에서 생활하며 몸이 더 많은 적혈구를 만들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경기 이틀 전 멕시코시티에 도착할 예정이다.

반면 멕시코는 이미 조건에 익숙하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 4경기를 모두 고지대에서 치렀다. 이 가운데 3경기는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렸고, 나머지 1경기는 해발 약 5,000피트, 약 1,524m에 위치한 과달라하라에서 치렀다.

투헬 감독은 "그건 멕시코가 갖는 엄청난 이점"이라고 인정했다.

그래도 물러서지는 않았다. 그는 "더 많은 장애물이 올 수 있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 이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문제다. 우리는 그것을 해낼 태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DR콩고전 경기력 저하가 월드컵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시선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것은 보지 못했다. 그 서사를 받아들이는 건 쉬운 일이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고, 그것은 매우 좋은 신호"라고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잉글랜드는 1966년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기대와 압박은 크다. DR콩고전에서도 후반 막판까지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케인의 두 골로 살아남았다.

멕시코전은 또 다른 시험대다. 상대는 개최국이다. 장소는 고지대의 아즈테카다. 멕시코는 익숙하고, 잉글랜드는 낯설다.

투헬 감독은 팬들의 응원도 당부했다. 잉글랜드 기준 멕시코전 킥오프는 새벽 1시다. 어린 팬들이 경기를 보기 어려운 시간이라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학교에 낼 결석 사유서를 써주고 아이들이 경기를 보게 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갈 날이 많다. 월드컵은 4년에 한 번이다. 아이들이 보게 하라. 4일 뒤 큰 경기가 있다. 우리는 모두의 응원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응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케인의 극적인 멀티골로 살아났다. 이제는 고도와 홈팬, 개최국 멕시코까지 넘어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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