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세네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파페 게예(27, 비야레알)가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불화 끝에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코칭스태프가 바뀌지 않는 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분노의 선언이다.
파페 티아우 감독이 이끄는 세네갈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벨기에를 만나 2-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세네갈이 벨기에에 패한 것 자체가 이변은 아니지만,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이날 세네갈은 전반 24분 하비브 디아라의 선제골과 후반 6분 이스마일라 사르의 추가골로 앞서 나갔다. 이후 티아우 감독은 게예와 디아라 등을 빼고 마마두 카마라, 파페 사르 등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 됐다. 세네갈은 후반 41분 로멜로 루카쿠에게 만회골을 허용했고, 후반 44분 유리 틸레만스에게 극장 동점골까지 얻어맞으며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세네갈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 5분 틸레만스에게 페널티킥 역전골까지 내주며 탈락하고 말았다.

뼈아픈 16강 진출 실패 후 충격적인 일까지 터졌다. 바로 게예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것. '골닷컴'은 "분노한 세네갈 스타 게예는 월드컵 탈락 직후 '다시는 조국을 위해 뛰지 않겠다'고 충격 선언했다"며 "세네갈의 월드컵 여정은 절대적인 혼란 속에서 막을 내렸다. 게예는 믿기 어려운 역전패 직후 분노를 쏟아냈다"고 전했다.
후반 21분 교체된 뒤 동료들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던 게예는 티아우 감독을 향한 비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탈락에 관해서는 나중에 몇 마디 말을 전하겠다. 하지만 오늘 나는 현재의 코칭스태프가 유지되는 한 대표팀에서 잠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다"고 적었다.
티아우 감독이 게예와 디아라 같은 핵심 미드필더들을 빼고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데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골닷컴은 "아프리카 축구계를 뒤흔든 충격적인 결정"이라며 "게예의 폭탄 발표 배경에는 참담한 후반전 붕괴가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세네갈은 미국과 16강에서 맞붙는 것이 유력해 보였지만, 후반 19분 게예가 카마라와 교체된 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라며 "이번 패배는 아프리카 국가 세네갈에 큰 기대를 안겨줬던 이번 월드컵의 씁쓸한 마침표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티아우 감독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게예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을 교체한 결정이 전술적 실수가 아니라 선수들의 몸 상태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기자들은 그를 향해 게예 교체에 대한 집중적인 질문을 날렸다.
그러자 티아우 감독은 "선수들이 지쳐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그대로 뛰게 했다면 그것이야말로 비전문적인 처사였을 거다. 같은 포지션의 선수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며 "물론 2-0으로 앞서다 경기를 지면 사람들은 당연히 교체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모든 걸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이번 교체는 전술적인 이유보다 피로 누적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티아우 감독은 지난 1월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도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선수들에게 경기장을 떠나라고 지시해 비판받은 바 있다. 당시 세네갈은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이후 아프리카 축구연맹의 몰수패 선언으로 우승이 취소됐다. 여기에 이번 탈락과 게예의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더 커지게 됐다.
한편 게예는 비야레알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미드필더로 세네갈 대표팀에서도 A매치 46경기를 소화한 핵심 선수다. 게다가 1999년생으로 아직 대표팀에서 은퇴하기엔 너무나 젊은 나이다. 조별리그 이라크전에서도 교체투입된 뒤 2골 1도움을 올렸던 그가 깜짝 은퇴를 선언한 만큼 후폭풍이 엄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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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페 게예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