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 감독이 지난달 30일 새벽 조현우, 박항서 단장 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한국 축구를 기업에 비유하자면, 감독은 최고경영자(CEO)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적재적소에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선 조직을 하나로 묶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도 감독 몫이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어느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을 하려는지 분명하지 않았고, 선수 기용에는 일관성이 없었다.
더 심각한 건 감독을 선임하는 이사회 역할의 대한축구협회(KFA)의 행태다. 위르겐 클린스만부터 홍명보까지 불투명한 감독 선임 기준과 절차로 매번 논란을 낳으면서 한국 축구의 고객인 팬들의 신뢰를 잃어갔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대표팀은 국민의 지지를 동력으로 삼는 조직이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월드컵에 나서기도 전부터 불신의 대상이 됐다. A매치 관중 감소와 월드컵 출정식 무산은 단순한 흥행 부진이 아니었다. 고객 신뢰가 무너졌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다.
홍명보호의 실패는 리더십, 인사, 거버넌스, 고객 신뢰, 전략 실행이 모두 흔들려 나타난 전형적인 ‘기업 경영 실패 사례’와 닮아있다. 단순히 북중미월드컵 한 대회의 실패 정도로 치부해선 안 된다. 한국 축구가 다시 곧추서려면 축구협회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번 대표팀의 월드컵 탈락은 한국 축구라는 기업에 내려진 ‘냉엄한 감사보고서’다.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과학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