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안 된다" 한미일 야구 최초, 1회 시작부터 홈런-홈런-홈런-홈런이라니…일본서 나온 진기록, 투수는 16구 만에 '충격 강판'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3일, 오전 12:11

니혼햄 미즈타니 슌이 1회 리드오프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니혼햄 파이터스 SNS

[OSEN=이상학 객원기자] 일본에서 한미일 야구 역사상 최초 진기록이 나왔다. 1회 1번 타자부터 4번 타자까지 4연속 홈런이 폭발했다. 4타자 연속 홈런은 아주 드물게 있었지만 1회 경기 시작부터 나온 건 처음이다. 151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도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니혼햄 파이터스 미즈타니 슌(25), 미즈노 타츠키(26), 프란밀 레이예스(31), 만나미 츄세이(26)는 지난 2일 일본 홋카이도 키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2026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경기에 1회 시작부터 4타자 연속 홈런을 합작하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채 1회말 공격에 나선 니혼햄. 1번 미즈타니가 스타트를 끊었다. 오릭스 좌완 선발투수 사토 카즈마를 상대로 4구째 떨어지는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리드오프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5호 홈런. 

니혼햄 미즈노 타츠키가 1회 백투백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니혼햄 파이터스 SNS

이어 2번 좌타자 미즈노가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했다. 미즈노는 사토의 4구째 한가운데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5호 홈런으로 니혼햄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32개)을 차지한 3번 레이예스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사토의 3구째 직구가 또 가운데 치기 좋은 코스로 몰렸고, 레이예스가 힘껏 배트를 휘둘렀다. 이번에는 중앙 백스크린 밖으로 넘어갔다. 백투백투백 홈런. 레이예스의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니혼햄 프란밀 레이예스가 1회 백투백투백 홈런을 치고 있다. /니혼햄 파이터스 SNS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번 만나미마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초 기록이 나왔다. 사토의 4구째 바깥쪽에 들어온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훌쩍 넘겼다. 만나미의 시즌 16호 홈런으로 4타자 연속 대포가 완성됐다. 

경기 시작부터 16구 만에 4타자 연속 홈런을 맞은 사토는 그대로 강판됐다. 0이닝 4실점. 곤다 류세이로 투수가 바뀌었고, 5번 노무라 유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4타자 연속으로 홈런 퍼레이드가 끝났다. 

‘스포츠닛폰’을 비롯해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NPB 연속 홈런 기록은 지난 1971년 5월3일 니혼햄 전신 토에이 플라이어즈가 롯데 오리온즈전에서 기록한 5타자 연속이다. 4타자 이상 연속 홈런은 종전 센트럴리그에서 3차례, 퍼시픽리그에서 5타자 연속 포함 2차례 있었고, 이날 니혼햄이 역대 6번째였다. 

니혼햄 만나미 츄세이가 1회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프로야구 최초 1회 시작부터 4타자 연속 홈런 기록을 완성했다. /니혼햄 파이터스 SNS

하지만 1회 경기 시작부터 4타자 연속 홈런은 이날이 NPB 역사상 최초 기록이었다. 종전 1회 1번 타자부터 3타자 연속 홈런은 5차례(센트럴리그 4차례, 퍼시픽리그 1차례) 있었지만 4타자 연속은 91년 NPB 역사에서 한 번도 없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151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테이블세터들의 백투백 홈런에 중심타자들이 자극을 받으면서 4타자 연속 홈런이 나왔다. 레이예스는 “미즈노가 홈런 칠 때부터 나도 홈런만 노렸다”고 밝혔고, 만나미는 “좀 이해가 안 된다”는 홈런 소감을 전한 뒤 히어로 인터뷰에서 “내게서 (기록이) 끊기고 싶지 않았다. 이런 타이밍에 홈런을 치게 돼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니혼햄 미즈타니 슌, 미즈노 타츠키, 프란밀 레이예스, 만나미 츄세이가 일본 역대 최초로 1회 시작부터 4타자 연속 홈런 기록을 합작했다. /니혼햄 파이터스 SNS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최초 기록에 대해 “5연속이 있지 않나?”라며 되물었고, 1회 시작부터 처음이라는 취재진 설명에 “아, 그건 괜찮다. 기록 만들어야지. (5번) 노무라가 조금만 더 하면 됐는데”라며 “기껏해야 3연속이라고 생각했는데 만나미까지 쳐서 5연속 홈런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한편 45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에선 4타자 연속 홈런이 역대 4차례 있었지만 1회 시작부터 4연속 홈런은 없었다. 지난달 21일 LG 트윈스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1번 송찬의, 3번 오스틴 딘, 5번 박동원, 6번 문정빈이 리그 최초로 1회 첫 공격부터 홈런 4방을 합작했지만 연속 타자 기록은 아니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1회말 LG 문정빈이 좌중간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더그아웃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06.21 / dreamer@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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