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역대 두 번째 쾌거다.
삼성 육성선수 출신 김백산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5구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의 6-1 승리를 이끌면서 승리 투수까지 됐다.
삼성은 장찬희가 팔꿈치 부종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선발진 공백이 생겼고 김백산이 등판했다. 강릉고와 부산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2025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백산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을 기록하고 1군 첫 등판에 나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퓨처스에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안정감 있는 투수라고 보고를 받았다. 투구수 제한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박진만 감독을 놀라게 했다. 김백산은 1군의 마운드가 낯설지 않은 듯 했다. 씩씩하게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를 마크했다. 패스트볼 30개, 슬라이더 19개, 스위퍼 11개, 커브 14개, 체인지업 1개를 구사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김태경이, 방문팀 삼성은 김백산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김백산이 역투하고 있다. 2026.07.02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2/202607022209772898_6a46647ac8682.jpg)
결국 김백산은 역대 두 번째 육성선수 출신 데뷔전 선발승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최초 기록도 올해 나왔는데 한화 사이드암 박준영이 5월 10일 잠실 LG전에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데뷔 첫 경기 무실점 선발승 기록도 역대 11번째로 달성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담대하게 무실점 피칭을 펼친 김백산. 타선이 4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김현준의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김백산을 지원했다. 득점권 리드를 안고 4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블레인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박건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휘집은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2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내며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천재환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에는 선두타자 안중열을 공 1개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후 신재인을 루킹 삼진, 김주원까지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승리 투수 요건을 스스로 완성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김태경이, 방문팀 삼성은 김백산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김백산이 역투하고 있다. 2026.07.02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2/202607022209772898_6a46647b2481c.jpg)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이우성을 좌익수 뜬공, 박민우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2사 후 블레인에게 볼넷, 박건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백산은 6회를 마저 채우지는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이승민이 첫 타자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김백산의 승리 자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타선도 7회초 추가점을 뽑아내면서 김백산의 승리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경기 후 김백산은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면서 첫 승 축하를 받았다. 감격에 겨운 채 취재진을 맞이한 김백산은 “퓨처스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대로 던지니까 너무 좋은 결과가 나왔고 너무 꿈만 같고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틀 전 1군 데뷔전 얘기를 들었던 김백산은 마음을 다부지게 먹었다. “일단 기회가 왔기 때문에 이 기회를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긴장감까지 떨쳐낼 수는 없었다. 김백산은 “1회에 너무 떨려서 계속 준비하는데 헛구역질도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치님께서 5이닝 생각하지 말고 1이닝씩만 던진다고 생각하고, 한 타자 한 타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하셨는데 그게 정말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김태경이, 방문팀 삼성은 김백산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김백산이 6회말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되고 있다. 2026.07.02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2/202607022209772898_6a46647b7e12e.jpg)
데뷔전 1회 초구로 148km 패스트볼을 던졌고 리그 최정상급 리드오프 김주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김백산은 “초구 직구를 던지자마자 이거 못 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차게 말하면서 “연습피칭 때 가볍게 던졌는데 148km가 나와서 (구속이) 더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긴장을 해서 100%는 더 못 보여준 것 같다”며 내심 아쉬움을 곱씹었다.
6회 퀄리티스타트로 마무리 짓지 못한 게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TV에서 보던 강타자들이 나오니까 뭔가 쉽게 들어가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점수 차이도 많이 안나서 깊게 승부를 하려다 보니까 결과가 안 좋았다. 너무 아쉬웠다. 손에 힘도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백산은 드래프트에서 두 번이나 낙방하고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 너무 힘들어서 야구 그만둬야할까 생각을 했는데 쉬다 보니까 자꾸 생각나는 것도 야구였다. 그래서 2년만 더 해보자고 해서 대학까지 갔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라고 되돌아봤다.
한편, 이호준 NC 감독의 장남, 이동훈 군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였던 김백산이다. 강릉고 1년 선후배다. 이호준 감독도 그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정말 친한 사이였다”면서 “사실 좀 (감독님께)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아직 인사를 못 나눠서 아쉽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면서 “1군 로테이션을 돌고 싶은 게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