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의 스페인 복귀 시계가 빨라졌다. 이강인(25, 파리 생제르맹)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에 가까워지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6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 협상이 막바지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선수 측 조건은 이미 큰 틀에서 풀렸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로 거론된다. 공은 PSG와 아틀레티코 협상 테이블에 남았다.
가격표는 3500만 유로 안팎이다. 고정 이적료와 보너스를 더한 총액으로 맞춰질 흐름이다. 아틀레티코는 애초 금액을 낮추려 했다. PSG가 쉽게 물러서지 않으면서 테이블의 기준선이 올라갔다. 아틀레티코 내부에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와 기대가 동시에 흐른다.
이강인은 오래전부터 아틀레티코 레이더에 있었다.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남자 프로축구 디렉터는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을 지켜본 인물이다. 이강인은 어린 나이에 발렌시아 유스에 들어갔고, 라리가 무대에서 프로 커리어의 뿌리를 내렸다. 마요르카를 거쳐 PSG로 향했지만 스페인 축구와의 연결선은 끊기지 않았다.
지난겨울에도 움직임은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원했지만 PSG가 문을 닫았다. 당시 PSG는 이강인을 스쿼드 안의 중요한 자원으로 봤다. 문제는 출전 시간이었다. 선수에게 중요한 경기의 문은 넓게 열리지 않았다. 우승컵은 쌓였지만 그라운드 위 역할은 기대만큼 커지지 않았다.
PSG에서 이강인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다. 오른쪽 측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안쪽 미드필더, 가짜 9번까지 맡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를 다양한 카드로 썼다. 하지만 다양함은 확실한 주전 자리와 같은 말이 아니었다. 큰 경기 선발 명단에서 이강인의 이름은 자주 뒤로 밀렸다.
아틀레티코는 다른 그림을 제시한다. 시메오네 감독은 강한 압박, 빠른 전환, 좌우 측면의 헌신, 중앙의 전술 이해도를 동시에 요구한다. 이강인은 그 요구 조건을 여러 방식으로 채울 수 있는 선수다. 왼발 킥과 볼 간수 능력은 세트피스와 지공 상황에서 쓰이고, 활동량과 압박 타이밍은 아틀레티코식 경기 운영에 맞물린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탈락은 이강인에게도 씁쓸한 여름을 남겼다. 체코전 승리 뒤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속 0-1로 졌고, 한국은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을 앞세운 전력으로도 조별리그에서 멈췄다. 이강인은 이제 대표팀 실패의 무게를 안은 채 클럽 커리어의 다음 선택을 해야 한다.
아틀레티코에는 이강인이 필요한 자리도 있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시대가 저물고, 전방과 2선의 조합은 다시 짜여야 한다. 훌리안 알바레스, 알렉스 바에나, 줄리아노 시메오네 등과 연결될 수 있는 왼발 자원이 들어오면 공격 루트가 바뀐다. 이강인은 단순한 백업 카드가 아니라 경기 안에서 위치를 바꾸며 균열을 만들 수 있는 유형이다.
아틀레티코 유니폼은 아직 입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 조건, 계약 기간, 이적료 기준선이 모두 기사 밖으로 나왔다. 아틀레티코가 보는 다음 선은 PSG와의 총액 조율이다. 이강인의 여름은 2031년 계약서와 3500만 유로 숫자 앞에서 멈춰 서 있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