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1승1무1패의 남아공이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이강인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2/202607021032776537_6a45c1ded40ec.jpg)
![[OSEN=이대선 기자] 대한민국 이강인 2026.06.25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2/202607021032776537_6a45c1df3f58c.jpg)
[OSEN=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는 언제나 시대를 대표하는 얼굴이 있었다. 박지성과 박주영이 중심을 잡았던 '양박시대', 기성용과 이청용이 바통을 이어받은 '쌍용시대', 그리고 손흥민의 시대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비록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로 막을 내렸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확인시켜 준 대회였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중심은 이제 이강인이다.
2000년대 후반 대표팀은 박지성과 박주영이 상징이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미드필더였고, 박주영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둘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신화를 이끌며 대표팀의 황금기를 열었다.
이후 대표팀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쌍용'으로 넘어갔다.
기성용은 대표팀 중원의 사령관으로 경기를 조율했고, 이청용은 특유의 돌파와 창의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둘은 브라질과 러시아 월드컵을 거치며 대표팀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손흥민의 시대가 열렸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라는 수식어는 손흥민을 설명하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는 역대 최장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었고, 한국 축구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대표팀 역시 오랜 시간 손흥민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손흥민을 어느 위치에서 활용할 것인지가 전술의 출발점이었고, 그를 가장 빛나게 하는 것이 대표팀의 최대 과제였다.
손흥민은 생애 네 번째 월드컵이었던 북중미 대회에서 공격포인트 없이 조별리그를 마쳤다.
그 빈자리를 가장 확실하게 채운 선수가 이강인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게임 체인저'였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대표팀 공격의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가장 많은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고, 공격 전개의 출발점 역할도 맡았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세계는 이강인의 활약을 인정했다.
스페인 최고 스포츠지 마르카는 조별리그 베스트11을 발표하며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정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유일했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국가 선수 가운데서도 유일했다.
마르카는 "많은 사람이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강인은 미드필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한국이 탈락해 더 이상 점수를 쌓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베스트11 선정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책임감도 달라졌다. 멕시코전 패배 후 누구보다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잔디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눈물을 흘렸다. 대표팀을 향한 책임감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귀국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천국제공항에는 대표팀을 향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전 감독과 대표팀을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 과정에서 이강인은 한동안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봤다. 특별한 말도, 표정 변화도 없었지만 복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누구보다 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뛰었던 선수였기에 그 침묵은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2/202607021032776537_6a45c1dfa46ec.jpg)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대한민국 이강인,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6.15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2/202607021032776537_6a45c1e012dfb.jpg)
![[OSEN=이대선 기자] 멕시코 에릭 리라-대한민국 이강인 2026.06.19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2/202607021032776537_6a45c1e083b99.jpg)
물론 손흥민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그는 여전히 한국 축구가 의지해야 할 리더다. 하지만 대표팀의 무게 중심은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박지성을 시작으로 '양박쌍용' 그리고 손흥민의 시대를 거쳐 이제 한국 축구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차기 대표팀 감독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더 이상 이강인을 기존 시스템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강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표팀을 설계해야 한다. 그가 가장 빛날 수 있는 위치와 역할, 그리고 함께 시너지를 낼 선수들을 찾는 것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