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0경기 뛴 19세, 브라이튼 5000만 파운드행... 주전 센터백 투자금 그대로 회수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3일, 오전 07:11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이 한 경기도 쓰지 않은 19세 수비수를 1000억 원대에 보낸다.

루카 부스코비치가 토트넘을 떠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향한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들이 정리한 거래 규모는 총 5000만 파운드(약 1028억 원)다. 고정 4600만 파운드(약 945억 원), 보너스 400만 파운드(약 82억 원)가 붙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브라이튼이 토트넘의 개선된 요구를 맞췄고, 계약에는 20% 셀온 조항과 향후 매칭 권리까지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브라이튼이 나중에 다른 팀의 제안을 받으면 토트넘이 같은 조건으로 다시 데려올 수 있는 길도 남겼다.

부스코비치는 토트넘 1군 공식전을 뛰지 않았다. 그래도 가격은 치솟았다. 크로아티아 출신 센터백은 어린 나이부터 대형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독일 무대 임대 생활을 거치며 성인 무대 경험을 쌓았고, 여러 빅클럽의 이름도 붙었다. 토트넘은 직접 쓰기 전에 시장에서 값을 받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브라이튼은 유망주를 키워 파는 데 익숙한 팀이다. 젊은 선수에게 경기 시간을 주고, 프리미어리그 안에서 가치를 키운 뒤 더 큰 돈으로 보내는 구조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부스코비치도 그 길에 올라설 수 있다. 토트넘 벤치와 임대 사이에서 기다리는 대신 브라이튼에서 바로 뛸 문이 넓다.

토트넘에도 이유가 있다. 이미 수비진은 바뀌고 있다. 마르코스 세네시는 자유계약으로 왔고, 얀 폴 반 헤케는 5200만 파운드(약 1069억 원)에 들어왔다. 앤디 로버트슨도 합류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새 시즌 수비 라인을 다시 짜고 있다. 그 속에서 부스코비치에게 곧바로 자리를 주기는 쉽지 않았다.

돈도 필요했다. 토트넘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에게 8500만 파운드(약 1747억 원)를 썼고, 산드로 토날리에게는 1억 파운드(약 2055억 원) 규모를 걸었다. 중원 두 명에게만 1억8500만 파운드(약 3802억 원)가 들어가는 여름이다. 부스코비치 매각은 지출을 조금이나마 되돌리는 거래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도 남는다. 토트넘은 그를 오래 기다렸다. 키, 발밑, 나이, 국적, 잠재력까지 모두 매력적인 카드였다. 직접 1군에서 확인하지 못한 채 브라이튼으로 보내는 결정은 위험도 안고 있다. 브라이튼에서 바로 터지면 토트넘은 또 한 명의 유망주를 너무 빨리 보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조항이 붙었다. 20% 셀온 조항은 다음 이적료의 일부를 돌려받는 장치다. 매칭 권리는 미래의 후회값을 줄이려는 장치다. 토트넘은 지금 돈을 받고, 나중에 다시 잡을 문도 남겼다. 완전한 작별보다 계산된 이별에 가깝다.

부스코비치에게는 경기 시간이 먼저다. 브라이튼은 젊은 수비수에게 실전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이다. 토트넘에서는 0경기였다. 브라이튼에서는 첫 프리미어리그 출전이 기다린다. 5000만 파운드(약 1028억 원)의 숫자는 크지만, 그 숫자를 증명할 시간은 이제부터 열린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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