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땅을 치고 후회하려나, 초대형 트레이드 이적→‘타율 0.818’ 폭격 당할 줄이야 “오랜만에 롯데 만나 반가웠다”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3일, 오전 07:25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곽빈,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김민석이 우중간 안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07.02 /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이 정도로 강력한 비수를 꽂을 줄 예상이나 했을까. ‘초대형 트레이드 이적생’ 김민석(두산 베어스)이 사흘 동안 타율 8할대 맹폭을 퍼부으며 친정을 제대로 울렸다. 

김민석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3 승리 및 3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리드오프를 맡아 1회말 삼진으로 경기 분위기를 익힌 김민석은 3회말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치며 4출루쇼의 서막을 열었다.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안타에 성공한 뒤 양의지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4-0으로 리드한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3안타를 달성했다. 

김민석은 이에 그치지 않고 6-0으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이유찬의 1타점 내야땅볼에 격차를 벌리는 쐐기 득점을 책임졌다.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시즌 타율을 3할1푼4리에서 3할2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김민석은 “오늘 라인업을 보고 조금 놀랐다”라며 “1번타자를 맡으면 무조건 공을 많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진영 코치님이 내가 아직 1, 2번을 칠 때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오늘 1번을 맡게 됐다. 그냥 늘 치던 5번, 6번인데 선두타자라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휘문고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김민석은 2024년 11월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 시행착오를 거쳐 올해도 5월까지 ’성장의 시간‘을 보냈으나 6월을 약속의 시간으로 만들고 한 달 동안 타율 3할5푼2리 1홈런 8타점 10득점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민석은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펼쳐진 롯데와 3연전에서 타율 8푼1푼8리(11타수 9안타)의 경이로운 기록으로 친정에 비수를 제대로 꽂았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곽빈,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김민석이 우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07.02 / jpnews@osen.co.kr

김민석에게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묻자 “편한 느낌은 안 들었다. 그냥 오랜만에 롯데 형들과 선배님들을 만나서 반가웠다”라고 답하며 “전력분석팀 형들이 내가 어떤 코스를 잘 치고 어떤 코스가 약점인지 분석한 데이터를 믿었다. 덕분에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이 생긴 느낌이다. 실투가 왔을 때 파울이나 헛스윙이 되면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게 된다. 그래서 최대한 실투를 인플레이 타구로 연결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원형 감독의 “이제 김민석을 주전으로 봐도 될 듯하다”라는 평가에는 손사래를 쳤다. 김민석은 “우리 팀은 (양)의지 선배님, (정)수빈 선배님, (박)찬호 형 말고는 자기 자리가 없다. 경쟁을 해서 경기에 나간다. 나 또한 그런 위치다”라며 “언제든지 못하면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항상 선발 라인업에 들면 경각심을 갖고 경기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벤자민(4승 6패)을, 롯데는 로드리게스(4승 5패)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말 1사 김민석이 안타를 날린뒤 롯데 고승민 1루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7.01 / soul1014@osen.co.kr

김민석은 활약의 또 다른 비결 중 하나로 동갑내기 친구 류승민의 합류를 꼽았다. 그는 “두산에 그 동안 2004년생 동갑이 없었다. 트레이드로 친구가 오게 돼 반가웠다. 류승민은 광주일고 때부터 잘 치는 선수로 유명했는데 그런 선수가 우리 팀에 온다고 해서 신기했다”라며 “일요일 빼고 매일 오전에 나와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류)승민이, (박)지훈이 형, (박)준순이랑 같이 하고 있다”라고 흐뭇해했다. 

6월의 기세를 7월에도 그대로 이은 김민석은 “전반기 6경기가 남았는데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 지금 좋은 타격감을 전반기 끝날 때까지 유지하면서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목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김민석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06.30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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