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와는 비교될 수밖에 없다. 월드컵에서 실력을 증명한 일본 윙어 나카무라 게이토(26, 스타드 드 랭스)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BBC'는 3일(한국시간) "일본 대표팀의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나카무라가 에버튼과 본머스, 풀럼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6세 윙어인 나카무라는 소속팀 랭스와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미드필더 나카무라는 일찍이 유럽에서 활약한 재능이다. 그는 2018년 일본 감바 오사카에서 프로 데뷔했고, 이듬해 네덜란드 트벤테로 임대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로는 신트트라위던(벨기에), 유니오즈, LASK(이상 오스트리아) 등을 거쳐 2023년 프랑스 랭스에 입단했다.
유럽 5대 리그에서도 나카무라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공격 2선을 누비며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2024-2025시즌 랭스가 리그 2로 강등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리그 11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에도 14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골을 책임졌으나 랭스의 재승격을 이끌진 못했다.

나카무라는 일본 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A매치 29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으며, 데뷔 후 첫 6경기에서만 6골을 넣었다.
특히 나카무라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미토마 가오루가 부상으로 빠진 왼쪽 윙백 자리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3-4-3 포메이션을 주 전술로 채용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나카무라에게 공격적인 윙백 역할을 맡겼고, 이는 정답이었다.
나카무라는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렸고, 튀니지와 2차전에선 경기 시작 4분 만에 저돌적인 측면 돌파로 가마다 다이치의 선제골을 도왔다. 그는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선정한 조별리그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비록 일본은 32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1-2 역전패하며 탈락했으나 나카무라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BBC는 "에버턴과 본머스는 나카무라 측에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지만, 실제로 영입에 나서기 위해서는 먼저 공격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새 감독으로 선임할 가능성이 큰 풀럼 역시 나카무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예상 이적료도 공개됐다. 매체는 "랭스는 지난 시즌 리그1 승격에 실패했으며, 나카무라의 이적료는 약 2150만 파운드(약 442억 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스페인의 비야레알과 터키 명문 베식타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최대 1550만 파운드(약 319억 원) 규모의 제안도 있었으나 프랑스 2부리그에서 시즌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나카무라의 강점은 최전방에서 빠른 스피드와 안으로 파고들며 슈팅하는 능력, 많은 활동량이다. 일본 축구 전문기자 오카와 타스쿠는 "랭스의 강등으로 프랑스 2부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그가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자신이 최고 수준에서 뛰어야 할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라고 강조했다.
나카무라는 스타성까지 지니고 있다. 뛰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마케팅 가치를 지닌 선수로 평가받으며 월드컵 이전부터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다른 언어권에서도 그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
BBC는 "나카무라는 이 같은 높은 인지도 덕분에 여러 상업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부모가 그의 매니지먼트를 맡아 파리 패션위크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 행사에도 참석하고 있다"며 "가까운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카무라는 유럽 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편이다. 또한 개인 셰프가 동행하며 식단을 관리할 정도로 영양 관리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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