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 down, boy" 한마디에 벤치클리어링…MLB 무더기 출전정지 징계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03일, 오전 09:1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 사태를 일으킨 선수들이 무더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MLB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워싱턴 투수 케이드 카발리와 보스턴 1루수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각각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워싱턴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에게 5경기 출전 정지, 보스턴 외야수 네이트 이튼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부과했다.
아울러 4명 모두 벌금 징계를 받았으며, 항소하지 않을 경우 이번 징계는 4일 경기부터 적용된다.
두 팀의 벤치클리어링은 지난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발생했다.
4회말 보스턴 공격 때 카발리가 콘트레라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그를 향해 "꼬마야, 빨리 벤치로 돌아가라"(Sit down, boy)고 외쳤다.
이에 콘트레라스가 '자신에게 한 말이냐'는 제스처를 취한 뒤 카발리와 설전을 벌였다. 두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격앙된 콘트레라스는 자신의 헬멧을 던지기도 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콘트레라스와 이튼, 마이콜라스, 그리고 채드 트레이시 보스턴 감독대행이 퇴장당했다.
카발리는 퇴장 없이 계속 투구를 이어갔고,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ESPN은 "카발리가 말한 '보이’라는 표현이 미국에서 인종차별적 역사를 지닌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노예제가 있던 시절에 백인이 흑인 남성을 '보이'라고 지칭했던 것.
카발리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다음 날 "상황이 그렇게 비춰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절대 악의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