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이 중원에 3800억 원 넘는 돈을 쏟아붓는다. 토트넘의 여름은 조용하지 않다.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에게 8500만 파운드(약 1747억 원)를 썼고, 산드로 토날리에게는 1억 파운드(약 2055억 원) 규모의 협상이 붙었다. 두 선수 합계만 1억8500만 파운드(약 3802억 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와 토날리 거래가 모두 마무리되면 토트넘의 이번 여름 지출이 2억3700만 파운드(약 4870억 원)에 달한다고 정리했다. 2023년 여름 2억2500만 파운드(약 4624억 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토트넘의 지갑이 한 번에 열렸다.
첫 번째 축은 페르난데스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에서 21세 포르투갈 미드필더를 데려왔다. 구단 발표는 2일 나왔다. 공식문에는 이적료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매체들은 8500만 파운드(약 1747억 원)로 정리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18번을 줬다.

두 번째 축은 토날리다. 뉴캐슬 미드필더는 9250만 파운드(약 1901억 원) 고정 이적료에 750만 파운드(약 154억 원) 보너스가 붙은 구조로 런던행 절차에 들어갔다. 주급도 27만5000파운드(약 5억6500만 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데 제르비 감독이 직접 설득한 이탈리아 중원 지휘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17위였다. 공격수 한 명이 부족했던 팀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웠다. 공을 지키지 못했고, 압박이 풀리면 수비 라인이 그대로 노출됐다. 중원은 상대의 첫 압박을 버티지 못했고, 공수 간격은 자주 벌어졌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 지점을 먼저 고쳤다.
페르난데스는 공을 들고 전진하는 선수다. 좁은 공간에서 방향을 바꾸고, 압박을 등진 채 첫 패스를 뺄 수 있다. 토날리는 경기의 속도를 잡는 선수다. 수비 앞에서 공을 받아 좌우를 바꾸고, 중거리 패스와 압박 전환으로 팀의 리듬을 만든다. 두 선수는 역할이 겹치지 않는다. 토트넘은 같은 포지션이 아니라 같은 구역을 새로 깔았다.
수비 보강도 이미 진행됐다. 앤디 로버트슨과 마르코스 세네시는 자유계약으로 왔다. 얀 폴 반 헤케는 5200만 파운드(약 1069억 원)에 들어왔다. 골문에는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합류했다. 돈은 중원에 크게 쓰고, 수비는 경험과 데 제르비 네트워크로 채우는 구조다.
손흥민 시대와도 달라졌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공격 한쪽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결정력을 기대했다. 이제 그 축은 없다. 손흥민은 떠났고, 케인의 시대도 지나갔다. 2026년 여름 토트넘은 슈퍼스타 공격수보다 공이 흐르는 길부터 다시 만들었다.
변화는 선수단 내부에도 압박을 준다. 페르난데스와 토날리가 들어오면 기존 미드필더의 자리는 줄어든다. 루카스 베리발은 출전 시간을 찾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보였고, 구단은 그를 붙잡는 쪽으로 움직였다. 비싼 영입은 새 경쟁을 만들고, 새 경쟁은 또 다른 이탈 의사를 부른다.
토트넘의 중원 리셋은 숫자로 먼저 찍혔다. 페르난데스 8500만 파운드(약 1747억 원), 토날리 1억 파운드(약 2055억 원). 17위 팀의 새 시즌은 1억8500만 파운드(약 3802억 원)짜리 미드필드에서 다시 출발한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