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모드리치' 라스트 댄스 생존자는 호날두! 토너먼트 0골 탈출까지...포르투갈, 크로아티아 2-1 꺾고 16강 진출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3일, 오전 10:09

[OSEN=고성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와 루카 모드리치(40, AC밀란) 중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는 쪽은 호날두였다. 나란히 마지막 월드컵을 선언했던 두 전설의 맞대결은 호날두의 승리로 끝났다.

포르투갈은 3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호날두의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16강 상대는 '우승 후보' 스페인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스페인은 32강에서 오스트리아를 3-0으로 대파하고 올라왔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호날두, 하파엘 레앙-브루노 페르난데스-페드로 네투, 비티냐-주앙 네베스, 누누 멘데스-헤나투 베이가-후벵 디아스-주앙 칸셀루, 디오구 코스타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지휘하는 크로아티아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안테 부디미르, 마르틴 바투리나-페타르 수치치-니콜라 블라시치, 루카 모드리치-마테오 코바치치, 이반 페리시치-마린 폰그라치치-요시프 슈탈로-요시프 스타니시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선발 출격했다.

크로아티아가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부디미르가 박스 왼쪽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면서 쉽게 막혔다.

포르투갈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분 레앙이 폭발적인 속도로 좌측면을 돌파한 뒤 컷백 패스를 내줬다. 브루노가 어렵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9분 네투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호날두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포르투갈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6분 우측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베이가가 결정적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전반 30분 호날두가 다시 한번 골문 앞에서 좋은 기회를 맞는가 싶었으나 칸셀루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지 못했다.

급해진 포르투갈은 중원을 생략한 채 직선적인 공격을 시도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중원을 거쳐가기보다는 롱패스를 보낸 뒤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레앙의 골문 앞 발리슛마저 높이 솟구치고 말았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경기가 더 뜨거워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멘데스가 원투패스로 수비를 제치고 돌파하면서 절호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직접 슈팅하는 대신 호날두에게 패스를 시도했고, 수비에 차단당하고 말았다.

크로아티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8분 스타니시치가 우측에서 크로스한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페리시치가 침착하게 잡아놓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크로아티아가 순식간에 두 골 차로 달아날 뻔했다. 후반 11분 블라시치가 수비 뒤로 침투한 뒤 땅볼 크로스했고, 이고르 마타노비치가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다..

포르투갈이 땅을 쳤다. 후반 13분 레앙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면서 오른발 대포알 슈팅을 터트렸다. 공은 골키퍼 손을 지나 골문 안으로 향하는가 싶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튕겨 나왔다. 후반 16분 호날두의 침투 후 센스 있는 마무리도 오프사이드로 득점 취소됐다.

골이 필요한 포르투갈이 승부수를 던졌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후반 18분 비티냐와 페르난데스, 네투, 칸셀루를 한꺼번에 불러들이고 베르나르두 실바, 곤살로 하무스, 프란시스코 콘세이상, 넬송 세메두를 투입했다. 

포르투갈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8분 코너킥 공격에서 베이가가 블라시치에게 잡아당겨 넘어졌고, 온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호날두의 역사적인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 생애 첫 골이었다.

크로아티아가 공세를 펼쳤다. 후반 30분 코바치치가 엄청난 전진 이후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때렸다. 후반 32분 마타노비치의 결정적 슈팅은 코스타 선방에 막혔고, 전반 35분 수치치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포르투갈은 후반 36분 호날두를 후벵 네베스와 교체했다.

포르투갈이 극장 역전골을 뽑아냈다. 추가시간 4분 레앙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감아올렸고, 하무스가 높이 뛰어올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추가시간 13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골망을 가르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하는가 싶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경기는 그대로 포르투갈의 극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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