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나가라, 아니면 경질" 최후통첩 나왔다!...'충격 탈락' 독일, 나겔스만에 결별 통보 "클롭이 가장 유력한 후임 후보"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3일, 오후 01:19

[OSEN=고성환 기자] 한때 '젊은 천재'로 주목받았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가 월드컵 32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독일 대표팀에서도 곧 물러나게 될 전망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DFB) 수뇌부가 나겔스만 감독에게 사퇴를 권고했다. 그는 목요일 오전 DFB 본부에서 협회 수뇌부와 회담을 가진 뒤 경질을 앞둔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에서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했다. 그는 DFB의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회장, 안드레아스 레티히 CEO, 루디 푈러 스포츠 디렉터, 한스요아힘 바츠케 분데스리가 회장과 약 3시간 30분 동안 회의를 진행한 뒤 오후 1시 30분 직전 검은색 리무진을 직접 운전해 회의장을 떠났다.

우선 나겔스만 감독은 최근 탈락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실패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야 했다. 이번 분석은 매우 냉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에서  여정을 마쳤다. 파라과이와 연장 혈투 끝에 1-1로 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충격 탈락했다.

대이변이었다. 독일은 파라과이를 무난히 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점유율(76%대24%), 슈팅 숫자(21대7) 등에서 압도하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무너졌다. 전반 42분 훌리오 엔시소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 9분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로 겨우 균형을 맞췄으나 승부차기에서 연이어 실축하며 탈락했다.

이로써 독일 축구는 3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각각 한국과 일본에 덜미를 잡히며 연달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선 다를 것처럼 보였지만, 32강에서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나겔스만 감독은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직후 "계속 감독직을 맡고 싶다. 협회에서 원한다면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 만약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라며 "난 언제든 준비돼 있다.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DFB의 생각은 다르다. 아예 나겔스만 감독의 기자회견을 취소하기까지 하면서 그의 경질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스카이 스포츠 독일도 "몇 주씩 분석할 필요조차 없다. 결론은 이미 명확하다. 이 체제로는 더 이상 갈 수 없다"라며 나겔스만과 결별을 주장했다.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디디 하만 역시 독일 대표팀이 탈락한 뒤 나겔스만 감독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그는 나겔스만 감독이 더 이상 DFB에서 미래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동행을 마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결국 DFB는 2028년까지 계약돼 있는 나겔스만 감독에게 스스로 물러나라고 요청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DFB 수뇌부는 아직 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는 나겔스만에게 명예를 지키며 물러날 수 있도록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만약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겔스만 감독의 후임으로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24년 여름 리버풀을 떠난 뒤 레드불 그룹 축구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는 그는 DFB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클롭에게 남은 야망 중 하나는 월드컵에서 감독을 맡는 것"이라며 "다음 월드컵에서는 그가 감독이 될 것을 기대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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