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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스위스가 88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따냈다. 20세 신성 요한 만잠비는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위스는 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알제리를 2-0으로 꺾었다.
브릴 엠볼로와 단 은도예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 승리로 스위스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가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1938년 독일전 이후 처음이다.
출발부터 좋았다. 스위스는 전반 10분 만에 앞서 나갔다. 프라이부르크 소속 윙어 요한 만잠비가 왼쪽 측면에서 알제리 수비수 아이사 망디를 흔들었다. 방향 전환과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문전으로 정확한 컷백을 보냈고, 스타드 렌 공격수 엠볼로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스위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 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킥오프 후 46초 만이었다. 노팅엄 포레스트 윙어 은도예가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스위스가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54년 오스트리아와 8강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스위스는 난타전 끝에 오스트리아에 5-7로 패했다.
알제리는 전반 중반 이후 잠시 흐름을 가져왔다. 32강 첫 승리를 노렸던 알제리로서는 동점 기회가 필요했다. 가장 좋은 장면은 파레스 차이비에게 찾아왔다. 차이비는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실리지 않았고, 스위스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이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이 장면 이후 알제리는 스위스를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스위스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통제했다. 주장 그라니트 자카는 A매치 150번째 경기에 나섰고, 중원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무라트 야킨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후반 막판 세 번째 골 기회도 잡았다. 파비안 리더가 골문 앞에서 완벽한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공은 이미 실점 위기에 몰렸던 알제리 골키퍼 루카 지단 품으로 향했다.
스위스는 4개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상대는 콜롬비아와 가나 경기 승자다. 16강전은 오는 7일 오후 9시(영국시간)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만잠비였다. 자카가 경험과 안정감을 더했다면, 만잠비는 폭발력과 기대감을 보여줬다.
만잠비는 선제골 장면에서 알제리 수비진을 완전히 흔들었다. 그는 망디를 상대로 방향을 바꾸고 다시 접으며 공간을 만들었다. 이후 골키퍼 루카 지단까지 무력화하는 컷백으로 엠볼로에게 사실상 빈 골문을 열어줬다.
만잠비는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었다. 알제리전 도움까지 더해 이번 대회 공격 포인트를 5개로 늘렸다.
BBC는 옵타 통계를 인용해 "만잠비는 1966년 세부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이후 월드컵 한 대회에서 5골에 직접 관여한 첫 번째 스위스 선수"라고 전했다.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만잠비는 20세 261일의 나이로 월드컵 단일 대회 공격 포인트 5개를 기록했다. 1966년 이후 모든 국가 선수를 통틀어 이 기록에 도달한 최연소 선수다.
프라이부르크 입장에서는 반가우면서도 부담스러운 활약이다. 만잠비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유럽 빅클럽들의 시선을 끌 가능성이 커졌다. 스위스는 88년 만의 토너먼트 승리와 함께 새로운 스타의 탄생까지 확인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