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포르투갈의 16강행은 디오고 조타의 이름 위에서 완성됐다.
포르투갈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었다. 이반 페리시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동점골, 곤살루 라모스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살아남았다. 경기 날짜는 조타와 동생 안드레 실바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과 겹쳤다.
토론토의 킥오프는 캐나다 기준 2일 저녁이었다. 그러나 포르투갈 본토 시계는 이미 3일 0시를 지나고 있었다. 조타와 안드레 실바가 스페인 사모라주 세르나디야 인근 A52 도로에서 사고로 숨진 날이었다. 포르투갈 선수단과 팬들에게 크로아티아전은 단순한 토너먼트가 아니었다.
경기장 안의 숫자는 21이었다. 조타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달았던 번호다. 포르투갈 팬들은 전반 21분에 맞춰 박수를 보냈다. 흰 풍선도 준비됐다. 하늘로 향한 박수와 흰색 물결은 토론토 원정석을 잠시 멈춰 세웠다. 조타의 마지막 포르투갈 대표팀 득점 상대도 크로아티아였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이번 대회 내내 조타의 흔적을 남겼다. 대표팀은 기념 팔찌를 착용했고, 후벵 네베스는 조타의 21번을 이어받았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조타를 월드컵 명단의 명예 멤버로 남겼다. 선수들은 조타를 잊지 않고 토너먼트에 들어왔다.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볼을 오래 잡고도 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8분 페리시치에게 먼저 맞았다. 크로아티아는 측면 크로스로 포르투갈 수비를 흔들었고, 포르투갈은 라인을 올린 뒤 뒷공간을 계속 내줬다.
호날두가 다시 끌어올렸다. 후반 23분 VAR 끝에 얻은 페널티킥을 가운데로 꽂아 1-1을 만들었다.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이었다. 교체로 들어간 라모스는 후반 추가시간 4분 레앙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마지막엔 그바르디올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포르투갈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휘슬이 울린 뒤 장면은 스코어보다 오래 남았다. 호날두는 조타의 이름과 2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몸에 걸쳤다. 동료들도 잔디 위에서 조타를 향한 시간을 보냈다. 경기 전 21분 박수로 시작된 추모는 2-1 승리 뒤 포르투갈 선수들의 원 안에서 끝났다.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49경기 14골을 남겼다. 리버풀과 포르투갈을 오간 그의 이름은 북중미 월드컵 토론토 밤에도 지워지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이제 스페인을 만난다. 21번 유니폼은 또 한 번 다음 라운드로 향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