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야유, 일본선 러브콜?" 홍명보 J리그행 가능성 제기...실제 제안 여부는 아직 '불투명'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3일, 오후 08:48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OSEN=정승우 기자]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 J리그에서 새 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일본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감독을 향해 J리그 쪽에서 관심이 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J리그 구단들 사이에서 홍 감독을 주목하는 움직임이 있다. '일본에서 일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라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었지만,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은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을 기록했다. 조 3위에 올랐지만,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티켓 경쟁에서 10위로 밀려 탈락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 패배가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경기 결과는 0-1 패배였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표팀 사령탑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월드컵이었다. 32강 진출 실패는 더 큰 비판으로 이어졌다.

도쿄스포츠는 한국 내 분위기를 전하며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다. 일부 한국 언론에서는 홍 감독을 '국민의 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상황이 격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평범한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J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 홍 감독을 일본으로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 J리그 관계자의 발언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홍 감독은 인품이 좋고 일본에 우호적인 인물이다. 지도자로서도 일류"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일하는 편이 좋지 않겠나. 원하는 구단은 충분히 있을 것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한국에서 계속 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명보 감독과 일본 축구의 인연은 깊다. 그는 선수 시절 J리그 벨마레 히라쓰카, 현 쇼난 벨마레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었다. 당시 일본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시와 시절에는 니시노 아키라 감독에게 리더십을 인정받아 주장 완장도 찼다. 동료 선수들과 팬들은 그를 '형'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일본에서는 홍 감독을 향한 평가가 한국과 다르게 형성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두 차례 월드컵 실패를 겪었지만, 선수 시절 일본에서 남긴 이미지와 인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도쿄스포츠는 "지금도 한국 축구의 전설인 홍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J리그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일본으로 초청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생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일본에서 재기를 노릴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풋볼 트라이브'도 비슷한 내용을 다뤘다. 매체는 "감바 오사카인가, 세레소 오사카인가. 혹은 다른 팀인가.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홍명보 감독에게 J리그 구단이 제안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풋볼 트라이브는 "한국에서는 벨마레 히라쓰카와 가시와 레이솔 출신인 홍 감독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J리그행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J리그 일부 구단의 감독 공백 가능성도 짚었다. 세레소 오사카의 아서 파파스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1부 알이티파크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바 오사카의 옌스 위싱 감독도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 부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풋볼 트라이브는 "감독 교체가 불가피해질 수 있는 팀이 한국의 월드컵 탈락 직후 홍명보 감독에게 급히 제안을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실제 제안이 있었는지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 풋볼 트라이브가 근거로 삼은 매체는 정체가 뚜렷하지 않은 한국 매체 '애드 온라인'이다. 익명의 J리그 구단이 홍 감독에게 제안했다는 내용도 구체적인 확인이 어렵다.

2026-2027시즌을 앞두고 새 감독을 찾아야 하는 J리그 구단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홍 감독이 일본 축구와 인연이 깊은 지도자라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현 단계에서 J리그행을 기정사실로 보기는 어렵다. 일본 매체들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구단명과 제안 조건, 협상 단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탈락 이후 멕시코 현지에서 준비한 입장문을 읽고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귀국 현장 분위기도 싸늘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새벽 시간에도 야유가 쏟아졌고, 온라인상 협박성 글로 인해 경찰 병력까지 배치됐다.

한국에서는 월드컵 실패 책임론이 거세다. 일본에서는 과거 J리그 시절의 이미지와 인맥을 바탕으로 재기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홍명보 감독의 다음 행선지를 둘러싼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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