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홍지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더블A 스프링필드 카디널스에서 뛰는 조원빈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미국 진출 5년 만에 잠재력이 폭발한 그는 더블A 무대를 폭격하며 메이저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원빈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루트66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더블A 아칸소 트래블러스(시애틀 산하)와 홈경기에서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그의 활약을 앞세운 스프링필드는 난타전 끝에 10-8 승리를 거뒀다.
조원빈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 만루에서 다코타 해리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스프링필드는 트레 리차드슨의 만루홈런과 라니엘 로드리게스의 백투백 홈런 등을 묶어 2회에만 7점을 뽑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이라이트는 4회였다. 팀이 8-3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조원빈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터뜨렸다. 더블A 승격 후 벌써 5번째 홈런이었다.
이후 루킹 삼진, 1루수 쪽 땅볼로 물러났지만 조원빈의 상승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블A 승격 후 8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쳤고, 타율 2할7푼6리, OPS 1.157을 기록 중이다. 6월 25일 더블A 첫 홈런을 시작으로 만루홈런과 3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연일 장타를 생산하며 리그 최고 타자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컨벤션고 출신인 조원빈은 2022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50만 달러(약 8억원)에 구단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국제 유망주 계약 주인공이 됐다.
조원빈은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파워 쇼케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장타력을 인정받았지만, 미국 진출 이후에는 긴 적응기를 거쳤다.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끝에 올해 처음 더블A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더블A 승격은 조원빈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한 단계 높은 무대에서도 거침없는 홈런 행진을 이어가며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KBO와 미국행을 두고 고민하다,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조원빈. 메이저리그를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폭발적인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산 거포'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까지도 OPS 7할을 넘기지 못하며 긴 성장통을 겪었던 그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조원빈은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역대 30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 탄생이라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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