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시내티 줄리안 가르시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3/202607032005773256_6a47be3599379.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국에 갈 수도 있었지만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꿈을 좇은 투수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31세 나이에 메이저리그 첫발을 뗀 우완 투수 줄리안 가르시아(신시내티 레즈)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덴버포스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가르시아의 평탄하지 않았던 야구 여정을 전했다.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 출신 가르시아는 덴버주립대 최초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며 지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28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된 가르시아는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다 2022년 7월 방출됐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자신감을 떨어지며 야구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그는 “2021~2022년 비참한 시간을 보냈다. 야구를 사랑하지 않았다. 항상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재미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2023년 1년간 무적 신세로 지내며 공백기를 가졌지만 가르시아에겐 터닝 포인트가 됐다. 고향 덴버에서 아이들에게 야구 레슨을 하며 잃어버린 야구 열정을 되찾았고,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매주 대학·고교 선수들을 상대로 투구하며 스스로 영상 자료를 만들고, 데이터를 조금씩 쌓아나갔다.
연락이 닿는 스카우트, 코치, 구단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영상과 정보를 보내며 구직에 나섰다. 2024년 미국 독립리그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AA) 캔자스시티 모나크스에서 선수 활동을 재개했고, 시즌을 마친 뒤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 이어 캐리비안시리즈에도 참가했다.
지난해에도 AA 캔자스시티에서 시즌을 시작한 가르시아는 19경기(111⅔이닝) 9승2패 평균자책점 3.39 탈삼진 163개로 활약하며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한국, 멕시코, 대만 등 해외리그 팀들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하나만 바라보며 이 제안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른이 된 나이를 감안하면 금전적으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한국행 제안은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독리리그에서 활동을 이어간 가르시아는 8월말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더블A에서 시즌을 마친 뒤 신시내티와 동행을 이어간 가르시아는 올해 트리플A에서 불펜으로 변신, 21경기(2선발·35⅔이닝) 3승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3.03 탈삼진 54개로 활약했다. 9이닝당 탈삼진 13.6개로 불펜으로서 경쟁력을 보였다.
![[사진] 신시내티 줄리안 가르시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3/202607032005773256_6a47be362c823.jpg)
그리고 지난달 23일,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콜업을 받았다. 그 다음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⅔이닝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31세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잭슨 추리오, 윌리엄 콘트레라스 등 밀워키 중심 타자들을 주무기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2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1⅓이닝 무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1일 밀워키전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3경기 평균자책점 3.18. 5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2.7마일(149.2km)로 빠르지 않지만 57% 비율로 구사 중인 스위퍼를 앞세워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르시아는 “이 순간을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 필라델피아에서 방출되고, 독립리그를 전전하면서 야구를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야구를 향한 열정이 나를 지탱해줬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꿈을 향해 계속 문을 두드리면 언젠가 열린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다. 신시내티의 승리를 돕기 위해 마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사진] 신시내티 줄리안 가르시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3/202607032005773256_6a47be368225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