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 진땀승' 원종현이 지켰다…"순간적으로 홈은 늦었다고 판단해 2루 송구, 더블플레이로 이어져" [오!쎈 고척]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4일, 오전 03:40

원종현. / OSEN DB

[OSEN=고척, 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경기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7회 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 대타 최주환의 동점 적시타와 안치홍의 결승 희생플라이가 터지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두산의 마지막 공격은 베테랑 투수 원종현이 막았다.

경기 후 원종현은 “이기고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확실하게 매조지어야하는 상황이었다. 팀 동료들이 열심히 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고 이를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키움은 1회 히우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선발 하영민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회 안재석에게 역전 2타점 3루타를 맞고 1-3으로 끌려갔지만, 곧바로 5회말 안치홍이 잭로그를 상대로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6회에는 김동헌의 적시타로 4-3 재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두산은 7회 강승호의 역전 투런포로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키움은 베테랑들의 힘으로 다시 일어섰다. 8회 선두타자 여동욱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대타 최주환이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 서건창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결승점을 만들었다.

공수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안치홍은 동점 2타점 적시타와 결승 희생플라이로 3타점을 책임졌고, 최주환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결정적인 대타 적시타를 날렸다. 김동헌도 역전 적시타와 희생번트로 공격의 흐름을 이끌었다.

원종현은 마지막 9회를 책임지며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안재석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외야 뜬공 하나면 동점이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원종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역전 홈런을 터뜨렸던 강승호를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위기에서 가장 침착한 투구를 선보인 원종현의 마무리가 빛났다. 원종현은 “위기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이 왔다. 1루 주자가 스타트를 끊은 상황에서 2루를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순간적으로 홈은 늦었다고 판단해서 2루 송구를 했고 더블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언제 어느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더라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앞으로도 팀 승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설종진 감독은 "원종현은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고 칭찬했다.

설종진 감독.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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