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월드컵 토너먼트 무득점 꼬리표를 지웠다.
포르투갈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꺾었다. 41세 호날두는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자신의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이자 월드컵 토너먼트 최고령 득점이었다.
출발은 크로아티아였다. 후반 8분 이반 페리시치가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패스를 받아 먼 쪽 골문을 열었다. 포르투갈은 흔들렸다. 전반 내내 공을 잡고도 뚜렷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후반 초반에는 크로아티아의 역습과 중원 압박에 밀렸다.
호날두에게 기회가 왔다. 후반 2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는 가운데로 강하게 찼고, 경기는 1-1이 됐다. 크로아티아 팬들의 야유 속에서도 호날두는 자신의 가장 오래된 월드컵 숙제를 해결했다. 토너먼트에서 골이 없던 기록이 41세에 끊겼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후반 36분 호날두를 뺐다. 승부는 교체 카드에서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가 라파엘 레앙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포르투갈 벤치는 폭발했고, 크로아티아는 마지막 힘을 쏟았다.
끝이 아니었다. 추가시간 막판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벤치에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VAR이 개입했다. 공이 이고르 마타노비치에 맞고 굴절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확인됐다. 크로아티아의 동점골은 취소됐고, 포르투갈 응원석은 다시 살아났다.
경기에는 감정도 짙게 깔렸다. 포르투갈은 디오구 조타 사망 1주기를 앞두고 경기에 나섰다. 전광판에는 조타의 등번호 21번 이미지가 올라왔고, 관중은 21분에 박수를 보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조타의 21번 유니폼을 입고 눈물을 참았다.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는 또 한 번 월드컵 무대에서 멈췄다. 2018년 준우승, 2022년 3위의 주역은 포르투갈전 패배 뒤 자신의 대표팀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위치에 섰다. 호날두는 경기 뒤 모드리치와 인사를 나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던 두 전설의 월드컵 시간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렸다.
포르투갈의 다음 상대는 스페인이다. 경기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다. 호날두와 라민 야말이 다시 만난다. 41세의 라스트댄스와 10대 천재의 월드컵 첫 토너먼트가 같은 그라운드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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