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하는 날 돌변, 건드리면 큰일난다" 두 얼굴의 오타니, 다저스 동료들의 충격 증언…왜 '4할+60홈런' 언급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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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4일, 오전 07:10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오타니 쇼헤이(31)의 두 얼굴을 LA 다저스 동료들이 증언했다.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는 다른 사람이다. 

다저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33)는 지난 3일 ‘블리처리포트’를 통해 공개된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팀 동료인 3루수 맥스 먼시(35)를 초대해 다양한 야구 이야기를 나눴다. 대부분 다저스 팀 동료들과 관련한 대화였고,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역시 오타니였다. 

선발투수들을 언급한 베츠가 먼저 오타니의 이름을 꺼냈다. 먼시는 “오타니는 정말 보는 재미가 있다. 그는 타격도 좋아하지만 투구를 정말 사랑한다는 말에 동의할 것이다. 투구에 관한 모든 걸 사랑하는 것 같다. 투구 연습하는 것도 좋아하고, 투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상대 타자들을 분석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증언했다. 

이어 먼시는 “우리 타자들이 오타니에게 무슨 공을 노리는지 물어보면 ‘가운데’라고 답한다. 타격은 그에게 쉬운 것처럼 보인다”며 “반대로 투수로는 매일 같이 불펜에서 메커니즘을 다듬고, 투구 동작을 연습하며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타격도 투구만큼 했다면 테드 윌리엄스처럼 4할 타율에 60홈런을 기록했을 것이다”며 마지막 4할 타자 윌리엄스(1941년 .406)의 이름까지 꺼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년 만에 풀시즌 투타겸업 중인 오타니는 타자로 80경기 타율 2할9푼1리(306타수 89안타) 18홈런 50타점 출루율 .406 장타율 .529 OPS .935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NL) 출루율 1위, OPS 2위, 장타율 6위로 여전히 뛰어나지만 홈런은 공동 9위로 처져있다. 타격에 전념한 2024년이나 타자로서 비중이 높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타격 생산력이 크게 떨어졌다. 

타격에서 어느 정도 아낀 에너지를 투구에 쏟은 영향이다. 오타니는 투수로 13경기(79⅔이닝) 8승2패 평균자책점 1.58 탈삼진 86개 WHIP 0.90 피안타율 1할7푼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이닝에 8⅓이닝 모자라지만 50이닝 이상 기준 NL 평균자책점·피안타율 2위, WHIP 3위로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에도 도전할 만한 투구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성격적인 면에서도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는 180도 다른 사람이다. 베츠는 “오타니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인상적이다. 타격을 할 때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말을 걸 수 있고, 항상 밝고 낙천적이지만 투구할 때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킬러로 변한다”며 투수로서 전투력이 크게 치솟는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먼시는 “(투수 오타니에겐) 말을 걸면 안 되고, 방해해선 안 된다. 그냥 자기 할 일을 하게 놔둬야 한다. 오타니의 스타일이고, 우리는 뒤에서 수비만 잘해주면 된다. 괜히 주변에서 장난치거나 그러면 안 된다”며 “그런데 정작 타석에서의 오타니는 모든 사람들과 장난치고 다닌다”고 맞장구쳤다. 베츠도 “그게 참 신기하다”며 웃었다. 

두 선수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해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베츠는 “야마모토는 작년에 포스트시즌까지 정말 많이 던졌는데도 잘하고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며 이 정도 수준으로 계속 잘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30경기 173⅔이닝), 포스트시즌(6경기 37⅓이닝) 합쳐 211이닝을 소화한 야마모토는 올해도 15경기(97⅔이닝) 8승5패 평균자책점 2.67 탈삼진 90개 WHIP 0.89 피안타율 1할9푼4리로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먼시는 “야마모토가 매일 하는 루틴을 보면 놀랍지도 않다. 물구나무서기도 하고, 빨대로 호흡 운동을 하기도 한다. 훈련량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데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건 거의 없다는 게 놀랍다. 균형 감각과 코어 근육을 키우는 훈련들이다”며 남다른 루틴과 훈련 방법이 그 비결이라고 봤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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