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조형래 기자]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뿌려도 계산이 도통 서지 않는다. 에이스가 아닌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제레미 비슬리는 물음표 가득한 전반기를 이제 마무리 한다.
비슬리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일정상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다.
일본프로야구, 그것도 투수력이 가장 뛰어났던 한신 타이거즈에서 3시즌이나 뛰면서 기량을 인정 받고 KBO리그 무대로 건너온 비슬리다.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경력, 155km 안팎의 강속구, 다양한 구종 소화 능력 등 에이스의 스펙으로 손색이 없었다. 지난해 리그를 평정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비견될 정도였다. 엘빈 로드리게스와 함께 모두가 롯데의 외국인 선수들이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모두 전반기 내내 에이스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그나마 최근 들어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4경기 모두 2자책점 이하로 틀어막았고 평균자책점은 2.16(25이닝 6자책점)이다.
그러나 비슬리는 반대다. 올해 15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71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78⅓이닝 동안 91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9이닝 당 10.46개의 탈삼진이다. 볼넷도 25개만 내줬다. 9이닝 기준 2.84개에 불과하다. 구위와 제구는 안정됐다.
하지만 피안타율인 2할9푼3리에 달한다. 3할9푼4리에 달하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을 기록 중으로 불운하다고 볼 수 있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37까지 떨어진다. 그럼에도 비슬리에 대한 물음표를 가질 수밖에 없는 최근의 흐름이다.
최근 2경기 연속 조기 강판 됐다. 6월 21일 키움전 4이닝 3피안타 3볼넷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강판됐는데, 당시 배탈 증세를 안고 던지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28일 LG전에서는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강판됐다. 송찬의에게 헤드샷을 던지면서 퇴장을 당했고 책임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LG는 장현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비슬리가 5회초 1사 1루 헤드샷을 맞은 LG 트윈스 송찬의에게 사과하고 있다. 2026.06.28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4/202607041002779456_6a4863e49da94.jpg)
비슬리는 155km의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커터, 스위퍼,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 구종들을 적절하게 섞어던지지 못한다. 본인의 고집으로 볼배합을 두고 포수진과 불협화음도 적지 않았다. 결과가 좋으면 괜챃겠지만 결과도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경기 운영 자체가 힘들다. 서두르고 조급해진다. 포수와 벤치가 다독여도 달라진 점은 없다. 강속구를 던져도 경기 운영이 힘들면 계산이 안 선다. 모두가 인정하는 구위에도 물음표를 가득 띄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워크에식과 친화력 모두 아시아 무대를 일찌감치 경험한 만큼 나무랄 곳이 없지만,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은 아직 한국 무대에 적응이 필요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만큼, 후반기를 위한 비전을 이제는 제시해야 한다. 에이스 대우를 받고 왔지만 비슬리 역시도 생존을 해야 하는 외국인 선수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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