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1호' 같은 일 또 벌어지면 '명장' 클롭도 독일 대표팀 맡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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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4일, 오후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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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독일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탈락의 충격 속에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차기 사령탑으로는 위르겐 클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감독 교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월드컵 기간 드러난 선수단 내부 균열과 대표팀 운영 시스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월드컵 탈락 이후 3시간 30분에 걸친 회의 끝에 독일축구연맹(DFB)이 나겔스만 감독에게 사임을 권고했고,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도 "독일은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32강에서 탈락했고, 나흘 만에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4년 독일 대표팀을 맡아 세대교체를 이끌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월드컵 예선에서는 5승 1패, 16득점 3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32강에서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히며 모든 기대는 무너졌다.

하지만 독일의 실패를 단순히 전술이나 승부차기 실축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월드컵 기간 선수단 내부에서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요슈아 키미히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대표팀 의료진 대신 외부 물리치료사인 위르겐 지겔레 박사를 직접 캠프 인근으로 불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자체 의료진이 있음에도 주장과 주요 선수들이 별도 전문가를 찾았다는 사실은 내부 신뢰에 균열이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경도 있었다. 독일축구연맹은 올해 초 선수단의 신뢰가 두터웠던 물리치료사 미하엘 다이스와 결별했다. 이후 내부 인력으로 공백을 메웠지만 월드컵 기간 선수들의 만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분위기도 매끄럽지 않았다. 독일은 미국 윈스턴세일럼의 그레일린 에스테이트를 베이스캠프로 사용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의 피로감과 답답함이 커졌다. 키미히가 취재진에게 자유시간을 보낼 만한 장소를 묻는가 하면 일부 선수들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숨바꼭질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경기 내용 역시 실망스러웠다. 독일은 조별리그까지 스프린트 횟수와 활동량에서 상위권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파라과이와의 32강전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무너지며 조기 탈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독일축구연맹은 빠르게 후임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위르겐 클롭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클롭은 현재 계약에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미 이에 동의한 상태"라며 "독일축구연맹도 최우선 후보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롭이 부임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감독 한 명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대표팀 운영 시스템과 의료 지원, 선수단 관리, 캠프 환경 등 월드컵에서 드러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특히 대표팀 내부의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세계적인 명장이라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독일축구연맹이 먼저 손봐야 할 것은 벤치가 아니라 대표팀을 떠받치는 시스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감독 교체는 시작일 뿐이다. 독일이 다시 세계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나겔스만의 사임보다 훨씬 큰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클롭이 지휘봉을 잡더라도 또 다른 '2701호' 같은 혼란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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