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베르데의 돌풍을 힘겹게 잠재우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오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메시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카보베르데를 3-2로 꺾은 뒤 "단판 승부 토너먼트에서 거저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늘 그렇듯 오늘 경기도 최선을 다했다. 잘 풀릴 때도 있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을 취한 뒤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오늘 경기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16강 진출을 넘어 우리가 잘한 부분도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는데, 오늘은 그런 게 많았다"고 복기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전반 29분 메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카보베르데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메시도 추가 골을 넣기 위해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의 '거미손'을 뚫지 못했다.
두 번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6분 상대 자책골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메시는 카보베르데에 존중을 표하면서 '당연한 승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우루과이를 상대로 패하지 않은 데엔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상대팀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우리는 선제골을 넣고 우리 흐름으로 보다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거 생각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공을 뺏겼고, 뒤로 물러섰으며 제대로 압박하지 못했다. 반면 상대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공격해 왔다"고 설명했다.
통산 4번째 우승과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했으나 토너먼트 첫 관문부터 위태로운 행보를 보였다.
아르헨티나의 다음 16강 상대는 이집트로, 두 팀은 8일 오전 1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메시는 "토너먼트에서 거저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월드컵이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그것이 이번 월드컵의 특징으로, 각 팀의 전력 차가 크지 않고 경기도 매우 복잡하게 흘러간다. 앞으로의 모든 경기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