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렸다.현재 대한민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경우의 수보다 승리를 목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후반 손흥민이 생각에 잠겨 있다.2026.06.25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4/202607042037774484_6a48f0eee5021.jpg)
[OSEN=서정환 기자] 홍명보 감독을 향한 살해위협까지 등장했다.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분노했을까.
로이터통신은 3일(한국시간) '왜 한국은 월드컵 감독에게 이렇게 분노하는가?'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를 통해 한국 축구를 둘러싼 논란의 배경을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체코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패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그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일찍 짐을 쌌다.
로이터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이 버틴 대표팀이 '황금세대'로 평가받았던 만큼 탈락의 충격이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아공전에서 홍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했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한 결정은 거센 비판을 받았으며, 홍 감독 역시 "결과를 알았다면 다르게 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4/202607042037774484_6a48f0ef936e8.jpg)
그러나 로이터는 팬들의 분노가 단순히 월드컵 성적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핵심 원인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부터 시작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누적된 불신이라는 것이다.
기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수개월 동안 외국인 감독을 검토하다가 갑작스럽게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과정이 큰 논란을 불러왔다고 소개했다. 당시 홍 감독은 울산 HD를 이끌고 있었으며 시즌 도중 팀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결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팬들과 축구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한 감독 선임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가 공개적으로 절차상 문제를 폭로했고,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도 홍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의 자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4/202607042037774484_6a48f0f01875a.jpg)
로이터는 이 논란이 국회 청문회로까지 이어졌으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이 직접 출석해 해명해야 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절차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규정을 따랐다고 주장했고, 홍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드컵 조기 탈락 이후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홍 감독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지만 귀국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팬들의 야유를 받았고, 일부 팬들은 "한국 축구는 죽었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했다.
로이터는 특히 팬들의 분노는 경기 결과 자체보다도 불투명한 감독 선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협회 운영, 그리고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이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4/202607042037774484_6a48f0f079272.jpg)
사태는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월드컵 탈락 직후 "인사보다 능력이 우선돼야 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경위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여당 역시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민원을 토대로 협회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법원 역시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리면서 협회의 책임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한국 축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축구협회 개혁, 그리고 국민 신뢰 회복을 꼽으며, 이번 월드컵 실패는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한국 축구 행정 시스템 전반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