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4/202607042002773832_6a4907114ca53.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타격감이 한풀 꺾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번트로 안타 하나를 만들었다. 투수 정면으로 굴러간 번트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전력 질주한 결과였다.
이정후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치러진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3-15 대패를 당하며 6회 수비 때 일찌감치 교체된 이정후는 시즌 타율 3할1푼9리(298타수 95안타)를 유지했다.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 .337),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326) 이어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3위.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습 번트를 감행했다. 볼카운트 3-1에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 라이언 펠트너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번트를 댔지만 투수 정면으로 굴러갔다.
평범한 아웃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이정후는 1루로 전력 질주했고, 이에 마음이 급했는지 펠트너의 악송구가 나왔다. 송구가 1루 뒤로 빠진 사이 이정후는 2루까지 갔다. 기록원이 원히트 원에러를 주면서 이정후가 안타 1개를 추가했다. 시즌 두 번째 번트 안타.
샌프란시스코 전담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도 이정후의 포기하지 않은 전력 질주를 인정했다. 올스타 4회 외야수 출신 해설가 헌터 펜스는 “좋은 생각이었다. 볼카운트 3-1에 수비가 뒤로 물러나 있었다. (1-7로 뒤진 상황에서) 주자가 필요했다”며 먼저 이정후의 번트 시도 자체를 좋게 봤다.
이어 펜스는 “최고의 번트는 아니었지만 라인을 따라 빠르게 뛰면서 펠트너에게 압박을 줬다. 그 결과 2루까지 갔다. 정말 좋은 플레이였다”며 “번트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끝까지 전력 질주한 게 마음에 든다. 그것이 상대 투수에게 압박감을 줬다. 기록원도 안타를 줬다”고 이정후의 전력 질주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4/202607042002773832_6a490711a84df.jpg)
캐스터 데이브 플레밍도 “좋은 지적이다. 많은 선수들이 번트가 투수 앞으로 가면 실망한 나머지 어깨를 떨어뜨리며 ‘타석 하나 날렸네’라고 생각하는데 이정후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고, 펜스는 “고개 숙이고 끝까지 뛰었다”고 거듭 칭찬했다.
상대팀 콜로라도 주관 방송사 ‘로키스TV’ 해설가 제프 허슨도 “이정후가 1루 라인을 따라 전력 질주하면서 펠트너가 서두르게 됐다. 내야수들이 발 빠른 타자의 스피드에 압박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며 이정후의 발이 펠트너의 실책을 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구 실책 후 스스로에게 욕을 하며 화를 낸 펠트너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브라이스 엘드리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정후의 득점.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넘긴 뒤 6회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펠트너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2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4.42에서 4.27로 낮췄다. 콜로라도 선발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waw@osen.co.kr
![[사진] 콜로라도 라이언 펠트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4/202607042002773832_6a4907121a42a.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