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협박부터 대통령의 질타까지"…유럽도 주목한 홍명보 사태, "한국 축구는 단순한 성적 문제가 아니다"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5일, 오전 12:52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OSEN=서정환 기자] 사퇴 후 미국으로 도피한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사태가 유럽에서도 화제다. 

유럽 매체 유로뉴스는 2일 '죽음의 협박과 대통령의 질타: 한국의 월드컵 탈락을 둘러싼 분노의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홍명보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을 상세히 다뤘다. 이 매체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한국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이 폭발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유로뉴스는 한국이 체코전 승리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고 소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물러났지만, 팬들의 분노는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한 점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지연과 연고가 능력보다 우선하는 인사가 이뤄졌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인사 시스템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국민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스포츠 행정을 신속히 개혁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소개했다.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렸다.현재 대한민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경우의 수보다 승리를 목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후반 손흥민이 생각에 잠겨 있다.2026.06.25 /sunday@osen.co.kr

팬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았다.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성명을 통해 홍 전 감독에게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라"고 요구했다. 홍 전 감독이 귀국했을 때 인천국제공항에는 많은 팬들이 몰려 야유를 보냈고, 경찰이 이동 동선을 통제해야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일부 팬들은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

유로뉴스는 일부 팬들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도 지적했다.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명보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까지 올라왔으며, 경찰이 관련 게시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음식점과 술집에서는 '홍명보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였다는 현지 보도도 소개하며, 홍 전 감독을 향한 여론이 얼마나 악화됐는지를 전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한국인들이 분노한 배경도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2024년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할 당시부터 선임 절차를 둘러싼 특혜와 측근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많은 팬들이 대한축구협회가 공정한 감독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의심해 왔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2강에 오를 수 있었음에도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결정 역시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결정은 한국 축구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유로뉴스는 "서울경찰청이 대한축구협회장의 감독 선임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감독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마지막으로 "축구는 결코 축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번 사태는 월드컵 조기 탈락보다 대한축구협회의 불투명한 운영과 책임성 부족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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