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회와 5회 무려 11실점을 헌납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연패는 8연패로 늘었다.
SSG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13 역전패를 당했다. 한 번 크게 리드를 잡았다가 실책으로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해 더욱 아픈 패배다.
최근 7연패에 빠져있던 SSG는 이날 경기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 타케다 쇼타가 1회초 2실점 하며 선취점을 허용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SSG 타자들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정준재가 볼넷을 골라냈고 폭투로 2루에 진루했다. 김성욱의 볼넷과 더블스틸로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는 에레디아가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서 전의산의 역전 투런홈런과 고명준의 백투백홈런이 터졌다.
2회에도 SSG는 달아날 기회를 얻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정준재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6-2로 앞선 SSG는 4점차 리드를 지키기만 하면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4회초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박승규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박승규 역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SSG는 순식간에 2점을 헌납했지만 여전히 2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여기서 실점을 억제했다면 이날 경기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SSG는 중요한 상황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나와 쓰러지고 말았다.
삼성은 무사 1루에서 최형우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평범하게 6-4-3 병살타로 연결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가 빗나갔고 그 결과 병살타가 아닌 무사 2, 3루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르윈 디아즈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류지혁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삼성의 공격은 계속 됐다. 강민호가 안타를 때려냈고 전병우의 타구에는 또 한 번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포구 실책으로 이 때문에 주자 만루가 됐다. 대타 김성윤의 타구에는 2루수 정준재가 홈으로 공을 뿌리다가 악송구를 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허무하게 역전을 내준 순간이다. 한 이닝에 치명적인 실책 3개가 연달아 나오면서 SSG는 와르르 무너졌고 4회 8실점, 5회 3실점을 헌납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주면서 SSG는 8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한 SSG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연패가 계속되면서 올 시즌 순위는 9위(30승 3무 49패 승률 .380)까지 추락한 상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연패 탈출이 절실하지만 이날 경기는 허무하게 실책으로 날리며 올 시즌 두 번째로 8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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