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김민재의 이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장바구니에 다시 올라갔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김민재의 여름도 조용하지 않다. 한국은 체코전 승리 뒤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속 0-1로 졌고, 김민재는 대표팀 수비의 중심으로 세 경기를 모두 치렀다. 대표팀 책임론은 감독과 협회로 향했지만, 클럽 시장은 다른 계산으로 움직인다.
독일 ‘TZ’의 필립 케슬러는 맨유 관계자들이 김민재를 오래 지켜봤고 월드컵에서도 관찰을 이어간다는 흐름을 전했다. 유벤투스와 튀르키예 상위권 팀들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구체적 협상 테이블은 움직이지 않았다. 김민재는 뮌헨 생활에 만족하고, 계약도 2028년까지 남아 있다.
가격표가 루머를 키운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년 김민재 영입에 5000만 유로를 썼다. 그러나 독일 쪽에서는 이번 여름 김민재의 몸값이 2000만~2500만 유로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3년 전 ‘괴물 수비수’에게 붙었던 금액과 비교하면 절반 아래다.
김민재의 팀 내 위치도 예전과 다르다. 나폴리 우승 뒤 뮌헨으로 향했을 때 그는 곧장 주전급 센터백이었다. 지금은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 다른 수비 옵션들과 경쟁해야 한다. 2025-2026시즌 출전 시간은 줄었고, 빅매치 선발 보장도 사라졌다.
맨유가 보는 지점도 분명하다.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준비하는 팀은 센터백 깊이가 필요하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만으로 긴 시즌을 버티기는 쉽지 않다. 김민재는 강한 몸싸움, 전진 수비, 긴 패스로 빌드업 첫 줄을 바꿀 수 있는 카드다.
걸림돌은 연봉이다. 김민재는 보너스를 포함해 시즌 총액 1500만 유로 안팎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이적료를 낮게 잡더라도 개인 조건을 맞추려면 큰 결심이 필요하다. 튀르키예 구단들은 전 소속 리그 인연을 건드릴 수 있지만, 김민재가 원한 길은 늘 최고 수준 경쟁이었다.
한국 대표팀 탈락은 시장 평가를 결정하지 않는다. 그래도 바이에른 안에서 김민재만 조별리그에서 먼저 짐을 싼 장면은 독일 팬들에게 비교 재료가 됐다. 뮌헨 동료들이 토너먼트에 남는 사이 김민재는 새 시즌 준비와 거취 소문을 함께 안았다.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바이에른의 재편이다. 뮌헨은 우승권 전력을 유지하면서도 수비진 임금 구조를 다시 만져야 한다. 김민재는 즉시전력감이지만, 높은 연봉과 줄어든 선발 비중이 동시에 붙어 있다. 구단이 현금을 만들 필요가 생기면 이름값 있는 센터백이 가장 먼저 시장에 올라올 수 있다.
유벤투스 카드는 김민재에게 익숙한 이탈리아 무대를 다시 연다. 그는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불렸다. 라인을 끌어올리고 일대일을 버티는 힘은 이탈리아에서도 이미 검증됐다. 맨유는 돈과 리그 이름값이 있고, 유벤투스는 전술 적응 리스크가 적다. 튀르키예 팀들은 연봉 부담을 공격적으로 떠안을 수 있다.
한국 팬들에게는 불편한 타이밍이다. 대표팀은 48개국 체제에서도 32강에 오르지 못했고, 홍명보 감독 사퇴 뒤 협회 개혁 요구까지 터졌다. 김민재 개인에게 화살이 집중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월드컵 실패 직후 바이에른 매각설이 다시 붙으면서 대표팀과 클럽의 어두운 공기가 한꺼번에 겹쳤다.
김민재에게도 선택지는 간단하지 않다. 뮌헨에 남으면 유럽 정상급 스쿼드 안에서 다시 주전을 뺏어와야 한다. 떠나면 출전 시간은 늘 수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권 팀이라는 간판을 내려놔야 할 수도 있다. 29세 센터백의 다음 계약은 전성기 마지막 큰 선택이다.
바이에른의 프리시즌 명단과 센터백 정리 속도가 첫 신호다. 맨유가 실제 금액을 들고 오면 루머는 바로 협상 테이블로 바뀐다. 김민재의 여름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첫 훈련 명단이 답이다. 뮌헨이 곧 다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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