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조형래 기자] 6월의 부진을 딛고 7월에는 살아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공수에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고승민의 부활이 이래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고승민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4-1 역전승을 견인하는 동점 타점을 기록했다.
1회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던 고승민은 0-1로 뒤진 6회 황성빈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나승엽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까지 성공했다.
사행성 오락실 방문 징계가 해제되고 5월 5일에 복귀한 고승민은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5월 22경기 3할5푼4리(96타수 34안타) 2홈런 15타점 OPS .918을 마크하며 레이예스 혼자 이끌어가던 타선의 적절한 지원군이 됐다.
하지만 6월 들어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25경기 타율 1할9푼8리(96타수 19안타) 3홈런 15타점 OPS .573에 그쳤다. 고승민의 떨어진 페이스를 걱정했고 타순의 연결고리가 부실해진 것을 염려했던 김태형 감독이다. 고승민과 나승엽, 두 선수의 저조한 활약이 김태형 감독의 고민거리였다.
그러다 지난 6월 28일 사직 LG전,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만루홈런과 함께 3안타 대활약으로 6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완연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6월 28일 이후 6경기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OPS .930의 기록이다.
“6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는데 룸메이트인 나승엽 선수와 숙소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타격 시뮬레이션을 하며 연습을 하는게 도움이 되는 거 같다”면서 부진 탈출의 이유를 설명한 고승민이다.

타선에서는 황성빈의 작전 수행 능력을 도와주고 레이예스 앞에서 상대를 더더욱 압박하는 강한 2번 타자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고승민이다. ‘초전박살’의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서는 황성빈과 레이예스 사이의 고승민 역할이 너무 중요했다. 6월에는 이 연결고리 역할을 제래도 해내지 못했다. 그나마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기에 다행스러운 점이다.
아울러 이제는 붙박이 2루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동안 고승민은 나승엽과 윤동희 등 그라운드 우측 라인의 선수들의 부진으로 본래 포지션인 2루수 말고도 여기저기 ‘알바’를 뛰어야 했다. 과거 고승민이 맡아봤던 포지션이기도 하지만, 포지션 안정성에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이제 고승민을 2루수로 고정시키려고 한다. 포수 손성빈, 유격수 전민재와 2루수 고승민, 그리고 중견수 황성빈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센터라인이 안정되어가고 있기에 굳이 손을 대지 않으려고 한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센터라인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손)성빈이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졌다. 나름대로 투수 리그를 하는 것도 주전 포수의 흉내를 내고 있다. 유격수(전민재) 딱 잡혀있고 황성빈도 중견수에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센터라인이 잡혀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고승민은 안 건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전 2루수로 아쉬운 모습이 보일 때도 없지 않지만, 이따금씩 호수비도 보여주면서 주전 2루수의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고승민은 “수비 부분에서는 민재형이 센터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저 역시 거기에 맞춰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수비에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연결되는 거 같다”면서 “수비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욱 훈련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는 6월 한 달 동안 12승 12패 1무로 5할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7월 현재 3승 1패다. 6월 중순, 승패마진 -14까지 벌어졌지만 지금은 -7까지 줄었다. 반등의 모멘텀을 잡고 올라가고 있다. 5위 두산과 여전히 4경기 차이. 5강을 포기하기는 이르다.
고승민도 지금처럼 보탬이 되어야 한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더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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