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살해협박 홍명보 감독 감당 못 했다" 결국 미국으로... 해외도 놀란 韓 축구 초유의 사태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5일, 오후 04:33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 2026.06.25 /sunday@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남긴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둘러싼 후폭풍이 해외에서도 계속 주목받고 있다.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출국한 홍 전 감독의 행보와 국내에서 이어진 거센 비판 여론을 외신들이 잇달아 집중 조명했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지 이틀 만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패배 이후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는 새벽 시간임에도 100여 명의 팬들과 유튜버들이 몰렸다. 홍 전 감독이 입국장을 빠져나가는 동안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와 함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경찰은 안전을 위해 홍 전 감독을 호위하며 이동을 도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온 국민의 희망과 자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이번 결과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됐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철저히 조사하고 무능과 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을 향한 위협도 이어졌다. 귀국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 전 감독을 대상으로 한 살해 협박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입국장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도 성명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했다"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대한민국 축구계를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멕시코 '엑스프레소'는 5일 "홍명보 감독이 살해 협박을 받은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최대한 눈에 띄지 않으려 했고, 조별리그 탈락 이후 언론과 팬들의 광범위한 비난을 받았다.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야후노티시아스는 "한국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고 가장 큰 비난은 홍명보 감독에게 집중됐다"며 "귀국 직후 모욕적인 대우를 받았고 일부 사업장에서는 홍 감독의 출입을 금지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소개했다.

스페인 '마르카'도 "홍명보 감독은 한국에 더 머물러야 한다는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협박과 비난이 계속됐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 역시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 이후 팬들의 분노가 감독에게 집중됐다"며 "홍명보 감독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귀국했고 이후에도 위협이 이어져 결국 해외로 떠났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의 월드컵 실패 이후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쇄신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K-축구혁신위원회는 오는 6일 첫 회의를 열고 한국 축구 경쟁력 회복과 축구 행정 개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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