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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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06일, 오전 12:15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48개국 중 9개 나라. 16강 진출 팀은 0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나타난 아시아 국가의 씁쓸한 현주소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대회 참가국은 기존 32개 나라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자연스레 더 많은 나라가 전 세계 축구 축제에 함께하게 됐다. 가장 큰 혜택은 아시아가 누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출전권은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요르단에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출전권을 얻은 이라크까지 총 9개 나라가 본선 무대를 밟았다.

기쁨도 잠시, AFC 소속 국가들은 차례로 세계 무대의 쓴맛을 봤다. 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7개 나라는 조별리그 문턱도 넘지 못했다. 32강에 오른 일본과 호주도 토너먼트 첫 판에 짐을 쌌다. 아시아 대륙의 월드컵 여정은 일찍 끝났다.

5일(한국시간) 로이터는 “역대 가장 많은 아시아 나라가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단 한 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며 “9개국이 참가한 것에 비해 아주 초라한 성적표”라고 꼬집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설영우 등 선수들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륙 간 PO를 포함해 총 10개 나라가 본선에 오른 아프리카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아프리카는 튀니지를 제외한 9개국이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인구 58만 명으로 처음 월드컵 무대에 나선 카보베르데는 스페인, 아르헨티나와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가장 큰 인상을 남겼다. 모로코는 8강, 이집트는 16강 무대에 올라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외신들은 아프리카의 약진을 두꺼운 선수층과 전술적 유연함, 유소년 시스템으로 설명했다. BBC는 “모로코는 26명 중 20명이 유럽파이며 그중 15명은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사우디, 카타르 등이 축구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는 아프리카 국가의 유럽 빅리그 경험에 크게 밀렸다”고 요약했다. 가디언은 “빅리거가 많지 않은 카보베르데의 경우 아프리카 특유의 좋은 신체 조건에 상대보다 더 뛰는 기동력, 유연한 전술이 가미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로코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올랐다. 사진=AFPBB NEWS
BBC는 “장기적인 유소년 투자도 한몫했다”면서 모로코축구협회를 예로 들었다. 매체는 “모로코 선수 상당수가 현지에서 성장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협회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성장했다”며 “모로코는 단순히 돈만 투자한 게 아니라 명확한 아이디어를 갖고 모든 연령대 대표팀에 일관성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파트리스 모체페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은 “대륙 전체에 걸린 유소년 축구 발전과 지도자 교육, 프로 리그에 대한 노력과 투자 덕분”이라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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