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5/202607051957774405_6a4a3d434b127.jpg)
[OSEN=이후광 기자] 오프시즌 빙판길에서 미끄러진 대가가 이 정도로 가혹할 줄이야. 한국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거머쥔 수비의 달인은 어쩌다 찬밥 신세가 된 걸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을 오른손 중지 염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함께 우완 투수 앤서니 몰리나를 트리플A 귀넷으로 내려보냈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내야수 카일 파머를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서 복귀시킨 뒤 우완 투수 JR 리치를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김하성은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대주자로 출전해 유격수로 1이닝을 소화한 뒤 자취를 감췄다. 결장 이유는 부상이 아닌 부진 때문. 김하성은 시즌 27경기 타율 6푼8리(73타수 5안타) 3타점 4득점 OPS .239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애틀랜타 내야진 플랜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불규칙한 출전 속 6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한 달 넘도록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오프시즌 첫 단추를 잘못 꿰며 소위 ‘이 지경’이 됐다. 작년 12월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305억 원)에 계약하며 브레이브스의 주전 유격수로 전격 낙점됐으나 올해 1월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해 미국에서 우측 중지의 파열된 힘줄을 복구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이 5월 13일이 돼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이유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은 그 때 빙판길에서 넘어졌으면 안 됐다. 모든 플랜이 꼬이면서 5월 13일 건강하게 돌아왔지만, 5월 월간 타율 8푼9리, 6월 3푼6리로 방황을 거듭했다. 타격이 침체되면서 장기인 수비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유격수 경쟁에서 완전히 배제되기에 이르렀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김하성은 이번에 다시 다친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시즌 개막을 놓쳤고, 5월에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수술 후유증이 완전히 사리지지 않아 타격 부진이 계속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바라봤다.
김하성은 빙판길에서 다친 손가락에 다시 부상을 입으며 최소 열흘 동안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상태를 회복하더라도 빅리그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MLBTR은 “김하성이 깊은 슬럼프에 빠지면서 애틀랜타는 유틸리티 자원인 호르헤 마테오와 마우리시오 듀본에게 유격수 출전 기회를 계속 부여하고 있다”라며 “두 선수 모두 공격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으며, 유격수 수비도 무난하다. 여기에 카일 파머까지 복귀하면서 내야 뎁스가 한층 두터워졌다”라고 김하성 이탈에도 굳건한 애틀랜타 내야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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