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무관' 최혜진 "찬스 있어 더 아쉽지만…기회 온다고 믿어"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06일, 오전 06:30

최혜진(27·롯데). (KLPGA 제공)

국내 '최강'이었지만 미국 무대에선 4년째 무승. '무관의 여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여러모로 아쉬움이 크지만 최혜진(27·롯데)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다.

그는 "우승 기회가 있었기에 더 아쉽지만, 그래도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어떻게든 내 플레이를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최혜진은 프로 데뷔 전인 2017년 US 여자 오픈으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박성현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KLPGA투어에 데뷔하자마자 2승과 함께 신인왕, 대상을 동시 석권했고, 2019년엔 대상, 상금, 평균타수상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20년에도 대상을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최혜진은 2022년 LPGA투어의 문을 두들겼는데, 이때부터 지독한 '무관'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여러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3년엔 초청선수로 나선 '스폰서 대회' 롯데 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맥을 뚫는 듯했지만, 이후 미국에 돌아가서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최혜진이 3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제16회 롯데 오픈' 2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3 © 뉴스1

올 시즌에도 현재까지 LPGA투어에서 '톱5'의 성적만 3번 기록했고, 이 중 한 번은 선배 김효주와 짝을 이뤄 출전한 '팀 대회' 도우 챔피언십의 준우승이었다. LPGA 진출 이후 4년째 무관이 계속되는 그다.

미국 무대 통산 상금이 약 700만 달러인 그는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이 가장 많다. 꾸준함을 드러내는 지표지만 우승이 없다는 건 선수로선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 5일 끝난 KLPGA투어 롯데 오픈을 공동 25위로 마친 최혜진은 "주변의 말들과 우려 섞인 시선이 의식되고 신경 쓰이기도 한다"면서 "그래도 동요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승을 아쉽게 놓친 이유는 대회마다 다르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경기가 이상하게 안 풀릴 때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가장 큰 건 '마음'이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내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혜진(27·롯데). (KLPGA 제공)

스폰서대회로 오랜만에 국내 나들이를 마친 최혜진은, 다시 LPGA투어로 돌아가 경쟁에 돌입한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조급해하진 않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최근 샷감이 계속 좋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감을 잡았다"면서 "남은 대회도 이 감을 잘 살려가면서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당장 프랑스로 넘어가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최혜진은 "일단 시차 적응을 최대한 빨리 마쳐야 하고, 더운 날씨도 잘 대비해야 한다"면서 "모든 선수가 그렇듯 나 역시 메이저대회를 맞는 느낌은 다르다. 더욱 집중해서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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