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고맙다” 트럼프까지 등판, 발로건 벨기에전 뛴다...레드카드 징계 1년 집행유예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6일, 오전 06:49

[OSEN=이인환 기자] 폴라린 발로건이 벨기에전 잔디를 밟는다.

미국 대표팀은 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직전 경기 퇴장으로 빠질 것으로 보였던 최전방 공격수 발로건이 극적으로 출전 가능 명단에 돌아왔다.

FIFA 징계위원회는 발로건에게 내려진 1경기 출전 정지 징계의 집행을 1년 동안 유예했다. 레드카드 자체가 사라진 판정은 아니다. 다만 징계 집행이 미뤄지면서 발로건은 벨기에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발로건은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미국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5분 박스 안에서 버틴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19분 타릭 무하레모비치와 충돌한 장면이 VAR 판독 끝에 퇴장으로 바뀌었다.

미국은 10명이 된 뒤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7분 말릭 틸먼이 직접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었고, 미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문제는 다음 경기였다. 직행 퇴장에는 자동 1경기 정지가 따라붙는다.

상황은 벨기에전을 하루 앞두고 뒤집혔다. FIFA는 징계 규정 14조와 66조 위반으로 1경기 정지를 부과하면서도, 징계 규정 27조에 따라 그 집행을 1년 유예했다. 발로건이 같은 성격과 정도의 위반을 다시 저지르면 기존 징계가 살아나고 새 징계까지 더해진다.

미국에는 공격진 전체를 바꾸는 결정이다. 발로건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었다. 파라과이전 멀티골에 이어 보스니아전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미국 공격의 중심에 섰다. 벨기에 수비진은 경기 전날까지 제외 선수로 분류했던 공격수를 다시 막아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결정에 곧장 반응했다. 트럼프는 FIFA가 옳은 일을 했다며 “큰 불의를 바로잡았다”는 취지로 감사 뜻을 전했다. 판정 논란은 축구장을 넘어 백악관 발언까지 끌어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가장 큰 카드를 되찾았다. 벨기에는 세네갈을 연장 끝에 3-2로 꺾고 올라왔다. 미국은 안방 월드컵에서 2002년 이후 첫 8강을 노린다. 발로건의 발끝은 다시 벨기에 골문을 향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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