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끝도 이곳이었다"…네이마르 오열 은퇴 선언, 브라질 36년 만의 참사와 함께 역사 속으로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6일, 오전 09:0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브라질 축구를 상징했던 네이마르(산투스)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내려놓는다.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 열렸던 경기장에서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치른 뒤 은퇴를 선언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이마르의 국가대표 은퇴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노르웨이전이 끝난 뒤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나의 국가대표 여정은 이곳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시작됐고 결국 이곳에서 끝이 났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이날 미국 뉴욕·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했다.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네이마르는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브라질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16강에서 짐을 싸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네이마르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장소다. 그는 2010년 8월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브라질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당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16년이 흐른 뒤 같은 장소에서 대표팀 커리어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네이마르의 대표팀 발탁을 놓고 브라질 안팎에서는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발목과 무릎 부상이 반복되면서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험과 상징성을 높게 평가해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은 나오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대회 내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고 주전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노르웨이와의 16강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 득점으로 마지막 골을 남겼지만 브라질의 조기 탈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네이마르는 2010년대 이후 브라질 축구를 대표한 간판 스타였다. A매치 통산 130경기에 출전해 80골을 기록하며 펠레(77골)를 넘어 브라질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브라질 축구 사상 첫 금메달을 이끌며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반면 월드컵에서는 끝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척추 부상으로 준결승 독일전 '미네이랑의 비극'을 지켜봐야 했고, 이후에도 유럽 강호들의 벽을 넘지 못하며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브라질의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겠다는 네이마르의 도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 탈락과 함께 막을 내렸다. 브라질 축구를 대표했던 한 시대도 그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과 함께 역사 속으로 남게 됐다. /10bird@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