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6/202607060833779579_6a4aebc6b0267.jpeg)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FC서울 수비수 김진수(34)가 경인더비 승리 뒤에도 냉정함을 유지했다. 선두 질주와 우승 경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고, 월드컵을 마친 대표팀 후배들에게는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FC서울은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서울은 후반 35분 터진 정승원의 시즌 첫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5점(11승 2무 3패)으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우승을 논하기엔 이르다"라며 "지금 이 상태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진수와 일문일답.
승리로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선수단 안에서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커졌을 것 같다.
-아직 그걸 논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기대를 안 할 수는 없다. 계속해서 승리를 잘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 상태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반전은 서울이 원하는 흐름과 거리가 있었다. 후반에 달라진 부분이 있었나.
-전반전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건 사실이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었다. 후반전은 조금 달랐다고 생각한다. 팬분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준비한 것의 반도 못 보여줬다. 오늘 승리한 건 당연히 기쁘고 행복하다. 다음 경기를 다시 잘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은 어떻게 봤나. 전체적인 총평을 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아쉬운 월드컵이었다고 생각한다. 국민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응원했다.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대표팀도 그렇고 한국 축구도 다시 잘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흥민, 이재성 등 가까운 선수들과도 연락했나. 출전 시간 문제로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흥민이나 재성이와 연락했지만 출전 시간에 대해서는 따로 그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그 친구들은 경기를 나가든 못 나가든 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 선수들이다. 그런 레벨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를 못 나간다고 해서 무너질 친구들이 아니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전후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되게 심플하고 간단한 이야기였다. 경기 전에도 친구들과 연락했다. 부담이 큰 대회를 나갔고, 그런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부담을 조금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에는 고생했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전부다.
2013년부터 대표팀에서 여러 감독을 겪었다. 새 감독은 어떤 스타일이어야 한다고 보나.
-그걸 제가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 어떤 감독님이 오시든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얼마나 구현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저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나선 후배 풀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월드컵을 가서 어떤 것들이 부족했는지 분명히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월드컵에 나갔을 때, 물론 서른이 넘어서 나가긴 했지만, 뭐가 부족했는지를 느꼈다. 이번을 계기로 더 좋은 선수들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소속팀에서 훈련을 잘하고, 경기를 잘해서 한국 축구에 더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
풀백, 윙백 포지션을 팬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나.
-포백을 쓰느냐, 스리백을 쓰느냐의 차이는 있다. 그래도 결국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저도 경기할 때 감독님께서 주문하는 것도 항상 수비가 먼저다. 후배들에게도 수비를 먼저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열 번 잘하다가 한 번 실수로 많은 비난을 받는 게 수비다. 그런 부분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팀 경쟁력 향상을 위해 K리그도 더 성장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발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프라, 유소년부터 시작하는 모든 부분이 그렇다. 당장 내년, 단기적인 부분만 볼 게 아니라 더 길게 봐야 한다. K리그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려면 좋은 환경과 좋은 훈련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잘 변했으면 좋겠다.
![[OSEN=박준형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6/202607060833779579_6a4aebc78242d.jpg)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나.
-이전에도 인터뷰할 때 많이 이야기했다. 저뿐만 아니라 축구를 하는 모든 선수들은 축구화를 벗는 날까지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고 목표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목표와 꿈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극마크를 단다는 건 당연히 힘들고 어렵다. 그래도 운동을 그만할 때까지 그걸 향해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울 선수들도 다음 월드컵 4년을 바라볼 수 있다.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제가 월드컵을 8년 동안 못 나가면서 정말 갈구했고 갈증을 많이 느꼈다. 2022년에 월드컵을 갔는데, 준비하면서 느낀 건 잡고 싶어도 안 잡히는 게 월드컵이라는 점이었다. 서울 선수들이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면 대표 선수들도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이 남았다. 누가 갈지도 모르고, 어떤 축구를 선호하는 감독님이 오실지도 모른다. 지금 이야기하기엔 조금 이르다.
월드컵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이 낙담해 있을 수 있다. 위로를 전한다면.
-한국 축구를 위해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선수들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다. 저도 국민 한 사람으로서 정말 열정적으로 월드컵을 응원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대한민국을 응원했다. 분명히 다시 일어서고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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