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두산 베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2년 차' 투수 최민석(20)이 전반기 최고의 선발 투수로 우뚝 섰다. 기라성 같은 베테랑 투수와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제치고 이룩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
최민석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최민석은 시즌 9승(2패)째를 챙기며 아담 올러(KIA)와 함께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평균자책점도 2.33까지 끌어내리면서 역시 해당 부문 2위 올러(2.36)를 제치고 리그 1위가 됐다.
경쟁자 올러가 이미 전반기를 마감한 상황에서, 다승 부문에서는 8승을 기록 중인 공동 2위 그룹이 전반기까지 최대 1승만 추가할 수 있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3위 류현진(2.67)이 남은 등판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둔다해도 최민석을 추월할 수 없기에 최민석은 2개 부문에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프로 데뷔 2년 차에 만든 대단한 성과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3승3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가능성을 보인 최민석은 올 시즌에도 김원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선발진에 합류했다.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두산 베어스 제공)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8일 키움을 상대로 첫승을 신고한 최민석은 이후 빠르게 승수를 적립했다. 선발 4연승 뒤 2연패에 빠지며 흔들렸지만, 지난달 6일 키움전에서 다시 선발승을 따내며 반등했다.
6월에만 패전 없이 5경기에서 4승을 기록한 최민석은 5일 경기를 더해 선발 5연승을 질주했고,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등극하며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김 감독도 "최고의 전반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초반 김 감독이 우려했던 '체력 문제'도 말끔히 씻어냈다. 올해 최민석이 선발 등판한 16경기 중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만 11번이다. 리그 공동 2위이자 1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12번)와 불과 1개 차이다.
소화 이닝도 92⅔이닝으로, 리그 단독 5위이자 토종 투수 중에서는 1위다. 선발 투수의 덕목인 긴 이닝 소화뿐만 아니라 성적까지 내고 있으니 두산 입장에선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선발로 뛰면서 경험한 시행착오를 올 시즌 완벽히 보완해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제구력이 개선된 것이 올해 상승세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최민석은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꿀 같은 휴식기를 보낸다. 재정비를 잘하고 후반기에 돌입해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기세를 잇는 것이 최민석의 목표다. 최민석의 성장은 두산뿐만 아니라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에도 호재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