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6/202607060853771553_6a4aeee1947f5.jpg)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김진수(34, FC서울)는 새 대표팀 감독의 국적이나 스타일보다 더 중요한 지점을 짚었다.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핵심이라는 생각이다.
FC서울은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서울은 후반 35분 터진 정승원의 시즌 첫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점 35점(11승 2무 3패)으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대표팀 관련 질문에도 차분하게 답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고, 이후 새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진수는 2013년부터 오랜 시간 대표팀을 오가며 여러 감독을 경험한 선수다.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 포백과 스리백, 풀백과 윙백을 모두 겪었다. 그만큼 대표팀 시스템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선수이기도 하다.
새 대표팀 감독이 어떤 스타일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김진수는 말을 아꼈다. 그는 "그걸 제가 이야기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먼저 선을 그었다.
이어 김진수는 "어떤 감독님이 오시든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얼마나 구현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수의 역할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저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쟁은 늘 반복됐다. 국내 감독이냐, 외국인 감독이냐. 공격적인 축구냐, 실리적인 축구냐. 빌드업 중심이냐, 전환 중심이냐. 방향을 둘러싼 논쟁은 필요하다. 김진수가 짚은 대목은 그 다음이다. 누가 오든, 어떤 축구를 내세우든, 결국 선수들이 그 축구를 경기장에서 구현해야 한다는 점이다.
김진수는 월드컵을 마친 대표팀 후배들을 향해서도 같은 맥락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월드컵을 가서 어떤 것들이 부족했는지 분명히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월드컵에 나갔을 때 뭐가 부족했는지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을 계기로 더 좋은 선수들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꾸준하게 소속팀에서 훈련을 잘하고, 경기를 잘해서 한국 축구에 더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풀백과 윙백 포지션에 관한 설명에서도 김진수의 생각은 비슷했다. 그는 "포백을 쓰느냐, 스리백을 쓰느냐의 차이는 있다. 그래도 결국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저도 경기할 때 감독님께서 주문하는 것도 항상 수비가 먼저다. 후배들에게도 수비를 먼저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열 번 잘하다가 한 번 실수로 많은 비난을 받는 게 수비다. 그런 부분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다시 대표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축구를 하는 모든 선수들은 축구화를 벗는 날까지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고 목표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목표와 꿈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극마크를 단다는 건 당연히 힘들고 어렵다. 그래도 운동을 그만할 때까지 그걸 향해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국 축구는 새 출발을 준비해야 한다. 감독 선임, 전술 방향, 세대교체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김진수의 답은 간단했다. 감독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선수들이 그것을 얼마나 수행하는지. 대표팀 재건의 출발점도 결국 그 기본에 있다는 이야기였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