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트럼프한테 퇴장 취소해달라 할까?" 투헬, '美 발로건 특혜'에 FIFA 작심 비판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6일, 오후 07:3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강필주 기자] 토마스 투헬(53)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80) 미국 대통령의 외압 의혹이 불거진 국제축구연맹(FIFA)의 '발로건 징계 취소' 촌극을 향해 뼈 있는 농담으로 비판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6일(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자렐 콴사(23, 레버쿠젠)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것은 뼈아프다.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노르웨이와의 대회 8강전에 콴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엘링 홀란(26, 맨체스터 시티)을 앞세운 노르웨이라는 점에서 잉글랜드 수비수 콴사의 공백은 분명 적지 않은 전력 유출인 셈이다. 

발로건은 지난 2일 미국이 2-0으로 승리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때문에 발로건은 벨기에와의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FIFA는 이례적으로 '징계 규정 27조'를 발동해 출전 정지를 유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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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56)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쏟아졌고, 벨기에축구협회 역시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위대한 불의를 바로잡아준 FIFA에 감사하다"고 SNS에 글을 올리는 여유를 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ESPN'은 경기 후 투헬 감독이 콴사의 퇴장 상황과 최근 미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플로리안 발로건(25, AS 모나코)의 징계 취소 사태를 비교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전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33, 바이에른 뮌헨)을 "위대한 선수"라며 극찬했다.

이에 취재진이 '케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콴사의 징계를 취소해달라고 로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투헬 감독은 "어쩌면 그것이 (항소를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수도 있겠다"며 씁쓸한 미소와 함께 농담으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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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FIFA의 행정 처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발로건의 퇴장에 대해 "명확히 하자면 애초에 레드카드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VAR 심판 3명과 주심이 확인해 판정을 내렸다. 그런데 누가, 언제, 무슨 근거로 이 판정을 뒤집는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도대체 이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의문이다. 나로서는 그저 기괴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투헬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판정의 일관성이다. 그렇다면 1분 만에 나온 데클란 라이스의 옐로카드도 끝없이 논쟁해 취소받을 수 있나? 프랑스의 마이클 올리세가 받은 옐로카드도 돌려받을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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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디서 선을 그어야 할지 묻고 싶다. 옐로카드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다 항소해야 하는가? 규칙을 모르겠다"면서 "난 그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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