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6일 사퇴했다. 2024.12.26 © 뉴스1 박지혜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사퇴하면서 '60일 내 보궐선거' 차기 축구협회장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혁신위)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현행 간선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대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정몽규 회장이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부회장과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임원 회의를 개최한 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3년 처음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이후 13년 5개월 동안 이어졌던 '정몽규 시대'는 막을 내렸다.
정몽규 회장의 사퇴로 차기 회장직 선거와 관련된 상황은 급변했다.
KFA 정관 및 회장선거관리규정에 의거, 차기 회장직은 보궐선거 체제로 즉시 전환됐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투표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26 © 뉴스1
지난해 2월 4선에 성공했던 정몽규 회장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KFA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중 한 명이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아 회장 직무를 대행해야 한다.
아울러 회장 사임 등 실시 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선거운영위원회(선관위)'를 구성하고, 보궐 선거를 60일 이내에 실시해야 한다.
이에 KFA 관계자는 뉴스1에 "일단 현재로서는 정관대로 다음 회장 선거를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 오늘 자로 20일 이내 선관위 구성, 60일 이내 선거 등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재 정관으로서는 별다른 개혁과 보완 없이 차기 KFA 회장직 선거가 진행되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6 © 뉴스1 안은나 기자
다만 변수는 있다. 같은 날, 박지성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K-혁신위가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출범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 이후 약 3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이끈 뒤 "현행 KFA 회장 선거 제도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 아래, 대안 체제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혁신위 내부에) 문체부가 있고 대한체육회도 있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보완하거나 적극적 협조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정부 및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산하단체인 KFA의 회장 선거 정관을 손 볼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현재 KFA 회장 선거는 약 180여명의 선거인단이 직접 투표하는 간선제로 진행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KFA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서, 보다 많은 축구인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K-혁신위 위원들이 모두 공감했다"면서 직선제 혹은 더 많은 선거인단이 나서는 간선제 추진 가능성을 드러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6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6 © 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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