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은 전력강화위 몫" 박지성, 혁신위 첫 회의서 역할 구분..."현행 제도 안 된다" 강조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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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6일, 오후 08:43

[OSEN=이대선 기자] 6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FIFA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축구·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지성 공동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06 /sunday@osen.co.kr

[OSEN=송파구, 정승우 기자]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은 현행 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히면서도,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는 혁신위가 직접 다룰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4층 베를린홀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 및 첫 회의를 열었다.

혁신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축구계 안팎에서 제기된 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박지성 위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회의 종료 후 취재진 앞에 선 박지성 위원은 첫 회의에서 거버넌스 개혁과 한국 축구의 미래 비전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지속 가능한 축구 발전을 위해 미래 비전을 논의하고 협의해서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다뤄진 사안은 협회 거버넌스 개혁이었다. 박 위원은 "당면한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많은 축구인들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 모두 공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행 제도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 하에 논의된 사항들을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 방안을 더 검토하고, 대한체육회 등과 전향적으로 협의를 요청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OSEN=이대선 기자]대한체육회도 행정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박 위원은 "그 협의를 통해 대한체육회도 적극적으로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회장 선거 제도 개편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 박 위원은 "2시간 만에 어떤 이야기가 나왔고, 어떻게 할 것이라고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는 "여러 정관이 있고, 복잡한 문제와 행정 절차가 있다.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제안할 수 있는 것, 협회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해 나갈 수 있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혁신위의 향후 운영 계획도 밝혔다. 박 위원은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최소한 만나서 거버넌스와 미래 비전을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서는 혁신위가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협회장 공석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 개선 방안도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박 위원은 "아니다. 오늘은 대표팀의 어떤 개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박 위원은 "그 부분은 지금 협회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부분이다. 저희는 오늘 거버넌스에 대한 부분을 먼저 짚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가장 중점적으로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이 혁신위 논의 대상에서 빠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박 위원은 "혁신위가 협회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대책위원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OSEN=이대선 기자]이어 "지금 혁신위원회에는 대한체육회도 들어와 있고 문체부도 들어와 있다. 그 안에서 행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거버넌스를 먼저 다뤘다"라고 전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 외부 단체가 개입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도 말했다. 박 위원은 "솔직히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 자체는 다른 외부 단체가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어떠한 절차로 어떻게 선임하느냐의 문제다. 그 부분에서 많은 문제점이 나왔기 때문에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협회도 그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동시에 협회를 향한 경고성 메시지도 남겼다. 박 위원은 "그 부분에서 똑같은 실수를 한다면 혁신위원회를 하고 있더라도 저희의 도움이나 저희가 할 수 있는 방향에서 길을 완전히 잃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도 협회가 신뢰를 쌓아야 하는 부분이다. 그 시작을 잘 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OSEN=이대선 기자]박 위원은 혁신위의 역할을 협회 대체가 아닌 방향 제시로 규정했다. 그는 앞서 "현재로서는 구속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협회 산하 단체로 들어가는 것도 전혀 아니기 때문에 자문 성격이 가장 강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K-축구 혁신위원회의 첫 회의는 협회장 선거 제도와 거버넌스 개혁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는 전력강화위원회의 몫으로 남겨뒀다. 박지성 위원은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면서도, 협회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함께 던졌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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