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가 일본 단기 연수를 마친 뒤 첫 실전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제구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에서 시간을 보낸 만큼, 첫 등판 내용은 성공적이었다.
이의리는 6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2개에 불과했고, 이닝당 평균 14개의 공만 던질 만큼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출발은 다소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김서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시완과 이민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김서원의 도루 실패까지 나오면서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안타 두 개를 맞았지만 김규대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3회에는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이의리는 1군 10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로 부진했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친 뒤 복귀했지만 제구 난조가 계속됐고, 세트포지션을 간결하게 수정하는 등 투구폼 개선에 힘썼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뿌리기도 했지만, 꾸준한 제구가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이의리는 지난 5월 29일 LG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6월에는 구단과 협의 끝에 일본 치바에서 단기 연수를 진행하며 투구 메커니즘과 제구 보완에 집중했다. 지난 10일 동료투수 김시훈 홍민규 강효종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지바현 이시카와시의 '넥스트 베이스 어슬레틱스 랩(NEXT BASE ATHLETES LAB)'에서 훈련했다.
귀국 후에는 함평 잔류군에서 몸을 만든 뒤 이날 첫 실전에 나섰고, 무실점 호투로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앞서 이범호 감독은 “우선 (잔류군에서) 불펜피칭을 세 차례 한다. 일본에서 스파이크를 신고 제대로 몇 번 던지지 않았다.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에서 제대로 된 불펜피칭을 세 번 하고 경기들어가야 좋다고 한다. 그렇게 전반기를 마감하고 후반기 퓨처스 경기에 나선다”고 이의리 일정을 밝힌 상황이다.
KIA는 후반기 마운드 강화를 위해 이의리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선발 보다는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첫 실전에서 안정된 제구와 구위를 동시에 확인한 만큼, 향후 투구 내용을 이어간다면 선발뿐 아니라 긴 이닝을 책임질 롱릴리프 카드로도 활용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일본 연수의 성과가 후반기 KIA 마운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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