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당하고 많이 울었다" 이정후 꿈 가로막을 줄이야…왜 SF는 포기했나, 타율 1위-첫 올스타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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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7일, 오전 06:40

[사진] 마이애미 오토 로페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내셔널리그(NL) 타격왕 레이스가 오토 로페즈(27·마이애미 말린스)의 독주 체제로 흐르고 있다. 한때 1리차로 턱밑 추격했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격차를 3푼 이상으로 벌리며 1위를 질주 중이다. 

로페즈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헬스파크에서 치러진 2026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시즌 9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마이애미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을 3할4푼6리(356타수 123안타)까지 끌어올린 로페즈는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2위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326)와 격차를 2푼으로 크게 벌렸다. NL 타율 3위 이정후(.315)도 로페즈와 격차가 3푼1리로 벌어지며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지난달 21일까지 이정후는 시즌 타율 3할3푼1리를 기록하며 1위 로페즈에 불과 1리 차이로 턱밑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13경기에서 이정후가 타율 2할2푼9리(48타수 11안타)로 주춤한 사이 로페즈는 13경기 타율 4할1푼8리(55타수 23안타)로 뜨거운 기세를 쭉쭉 이어나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내야수 로페즈는 지난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지만 2024년 2월 양도 지명(DFA) 처리된 후 샌프란시스코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당시 메이저리그 데뷔를 준비하고 있던 이정후와 스프링 트레이닝 때 한솥밥을 먹었지만 인연은 오래 가지 않았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시절 오토 로페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범경기에서 18경기 타율 2할1푼7리(23타수 안타) 1홈런 9타점 OPS .724로 눈에 띄지 않았던 로페즈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단 2경기 만에 또 DFA 통보를 받았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투수 닉 아빌라를 콜업하며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로페즈를 정리했다. 

불과 두 달 사이 두 번이나 방출 대기 상태에 놓인 로페즈는 이후 마이애미의 클레임을 받아 또 팀을 옮겼다. 마이애미에서 주전 2루수로 거듭난 로페즈는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지난해 143경기 타율 2할4푼6리(544타수 134안타) 15홈런 77타점 15도루 OPS .672를 기록했다. 중장거리 타자로 정확성이 아주 높은 타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숨겨둔 컨택 능력을 뽐내며 리그 톱클래스로 올라섰다. 89경기 타율 3할4푼6리(356타수 123안타) 8홈런 43타점 17도루 OPS .896으로 활약 중이다. 양대리그 통틀어 타율, 안타, 그리고 2루타(25개)까지 1위를 달리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사진] 마이애미 오토 로페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스타가 발표된 지난 5일, 로페즈는 운명처럼 샌프란시스코로부터 DFA 통보를 받은 수터헬스파크에 있었다. 이곳은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로페즈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 구장에서 DFA 됐는데 이제 여기서 올스타가 됐다. 정말 멋진 이야기”라며 웃은 뒤 “원정 이동을 위해 버스에 타려고 했는데 DFA 통보를 받았다. 그때는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고 2년 전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혼자 앉아서 많이 울었다. 신에게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그 기회를 준다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기도했다. 그 이후 진짜로 그렇게 했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며 매일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간절하게 기도한 기억도 되새겼다. 

그 간절함을 잊지 않고 지켰고, 풀타임 3년차에 올스타 꿈까지 이뤘다. 로페즈는 “레드카펫 등 올스타전의 모든 것이 기대된다. 사실 올스타전에 가지 못하더라도 스스로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레드카펫 행사를 위해) 정장도 미리 맞췄다. 2주 전 쇼핑을 갔을 때 아내가 ‘당신이 세운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이거잖아. 목표를 이루게 되면 그 순간을 완성해줄 게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잠도 그 목표를 위한 준비 가운데 하나였다”며 곁에서 지지해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waw@osen.co.kr

[사진] 마이애미 오토 로페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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