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민준. (SSG 제공)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시즌 두 번째 10연패의 위기를 맞았다. 상대도 버거운데, '루키' 김민준에게 연패 탈출이라는 무거운 임무가 주어졌다.
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팀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불과 한 달 전에 팀 최다인 13연패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는데, 또다시 10연패 문턱에 섰다.
만일 SSG가 이날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단일 시즌에만 2차례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한 역대 9번째 팀의 불명예를 쓰게 된다.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연패를 두 번 이상 기록한 사례는 이전까지 8번이었다. 삼미 슈퍼스타즈가 원년 시즌인 1982년에만 무려 3번의 두 자릿수 연패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썼고, 1990년 OB 베어스(현 두산), 1995년 태평양 돌핀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등 당대의 약체팀들이 뒤를 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롯데 자이언츠(2003년), 한화 이글스(2009년)가 '암흑기' 시절 이를 기록했고, 2015년엔 '신생 구단' KT 위즈도 두 차례의 두 자릿수 연패에 빠진 바 있다.
공교롭게도 SSG는 이 불명예 기록을 가장 최근에 달성한 팀이기도 하다.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20년 10연패와 11연패를 한 차례씩 달성했고, 해당 시즌을 9위로 마쳤다. 당시 SK의 사령탑은 현재 LG 트윈스의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이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 뉴스1 김기남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선전했던 SSG는 올 시즌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마운드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 게 가장 큰 요인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5.92로 압도적 꼴찌인 데다, 선발 평균자책점(6.31·10위), 불펜 평균자책점(5.50·9위) 등 앞뒤를 가리지 않고 난타당하면서 매일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에이스' 카드가 없는 선발진이 중심을 못 잡으면서 장점이던 불펜진마저 과부하에 걸리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그런 점에서 10연패 위기에 몰린 이날 경기도 전망이 밝지 못하다. 선발 싸움에서 이미 밀리고 들어간다.
SSG의 선발투수는 루키 김민준이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의 높은 지명을 받았고, SSG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김민준은, 현재까지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 중이다.
아직은 다듬을 부분이 많다. 제구가 불안한 모습을 여러차례 속출했고 경험도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연패에 빠진 SSG 랜더스. © 뉴스1 김기남 기자
무엇보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막내'가 마운드에 오르는 자체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SSG로선 김민준이 긴 이닝을 끌어주길 기대하기보다는 이른 시점부터 불펜을 투입해 '벌떼 계투'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느 정도의 실점도 감수할 수밖에 없기에, 결국 타자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베테랑 최정과 김재환, 리드오프 박성한과 외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근 감이 좋은 최지훈까지 타선의 경쟁력은 나쁘지 않다.
SSG는 최근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내보내고 조만간 새로운 외인을 영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전력과 함께 후반기 반등을 노리기 위해선 연패를 최대한 빨리 끊어내야 한다.
starburyny@news1.kr









